靑, 대통령 중동 순방 비판한 국민의힘에 "외교적 결례"

입력 2022-01-10 17:31   수정 2022-01-10 17:57


청와대가 국민의힘의 대통령 순방과 관련한 논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사진)은 10일 브리핑에서 "어제 한 야당이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포함한 논평을 낸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외교의 본질은 상대국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국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순방일정을 공개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를 넘어서 상대국가의 신뢰관계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상외교는 어느때보다 높은 위상을 보이며 실질적인 성과로 국익에 기여하고 있다"며 "수권정당이 되고 싶은 야당이라면 외교적 고려가 필요한 사안에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한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국민 고통 속 文대통령은 또다시 따뜻한 나라로? 이거 실화냐?' 제하의 논평을 냈다. 장 부대변인은 "새해 벽두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소식이 들려온다"며 "벌써부터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국가들이 거론되고 해당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관련 보도가 줄을 잇는다"고 전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29회에 걸쳐 53개국을 방문했다"며 "코로나 창궐로 1년 5개월 동안 해외 방문이 불가능했던 것을 감안하면 1.3개월에 한 번은 해외를 찾은 것"이라고 했다,

장 부대변인은 "이집트 등 중동국가들과 얼마나 시급한 현안이 있는지는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임기가 4개월도 남지 않은 대통령이 코로나 위기 속에 신음하는 국민들을 제쳐둔 채 꼭 지금 나가야만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갈 땐 가더라도 애먹는 기업들은 건들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하지만 왜 대통령은 추운 겨울만 되면 따뜻한 나라로 가느냐는 국민들의 아우성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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