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혼술' 낙이었는데…'4캔 1만원' 맥주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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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10 22:00   수정 2022-01-11 10:10

퇴근 후 '혼술' 낙이었는데…'4캔 1만원' 맥주 사라진다

“퇴근하면 4캔에 1만원짜리 맥주 사다 혼술하는 게 낙이었는데 그마저도 대부분 올랐네요… 이젠 맥주도 아껴먹어야 할 것 같아요.” (30대 대기업 직장인 박모 씨)

수입맥주에 이어 국내맥주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서민 부담이 늘게 됐다. 이미 ‘4캔 1만원’ 할인행사를 하는 수입맥주가 사라지고 ‘4캔 1만1000원’으로 가격이 오른 가운데, 수제맥주 등 일부 국내맥주 업체들도 가격 인상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맥아와 홉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알루미늄 캔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 업체 입장에서도 비용 부담이 커졌다. 오는 4월엔 주류세 인상까지 앞두고 있다.
‘4캔 1만원’ 맥주 할인행사 사라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수제맥주 1위 업체 제주맥주는 다음달 1일부터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제주거멍에일 등 자사 제품 6종 공급가를 10% 인상한다. 품목별로 보면 제주위트에일과 제주거멍에일 355㎖는 1400원에서 1540원으로 140원 인상한다. 제주펠롱에일 355㎖는 1500원에서 1650원으로 150원 올린다.


앞서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등 수입맥주 업체들은 4캔에 1만원에 팔던 행사가를 대부분 1만1000원으로 인상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맥주 원재료인 홉과 밀 등의 가격 오름세가 가팔라지면서 가격 상승 압박이 컸기 때문이다. 이 자리를 수제맥주 등 국내맥주가 대체하면서 수입맥주 수익이 가파르게 줄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국내 맥주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조만간 4캔에 1만원짜리 맥주가 편의점에서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식당 맥주 1병 5000원 시대 올 수도
조만간 주세도 뛸 계획이라 인상을 고민하는 업체들은 더 늘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개정 세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4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반출 또는 수입 신고되는 맥주의 주세는 지난해보다 20원80전(2.49%) 오른 1리터(L)당 855원 20전으로 결정됐다. 탁주(막걸리) 주세는 1원(2.38%) 오른 1L당 42원 90전이다.

주세가 평균 2.4%가량 인상되는 셈. 지난해 인상 폭의 5배 수준에 달한다. 정부는 작년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동해 주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문제는 세금 인상을 계기로 소비자 가격은 더욱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에도 세금 인상분보다 가격 상승폭이 컸다. 세금은 L당 4원 인상됐지만 부 맥주 가격은 최대 30원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통상 맥주 업계가 주세 인상분보다 출고가 인상률을 더 높이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제품 가격은 5%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이 5%만 올라도 현재 850원 안팎인 병맥주 330㎖ 한 병의 가격은 약 42원 50전 인상된다. 출고가가 이 정도 인상되면 식당에서는 가격을 500~1000원가량 높일 가능성이 있다. 현재 보통 병당 4000원 꼴인 식당 맥줏값이 최대 5000원까지 오를 수 있단 얘기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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