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한 여성이 해고된 것과 관련, 복직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해당 여성은 새 버스 모델을 운전하기에 키가 작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1987년부터 그레이터 맨체스터 지역에서 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한 트레이시 숄스(57·여)가 지난해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대한 승객의 폭력행위를 막기 위한 보호벽 기둥과 사이드미러 위치 등이 바뀐 새로운 모델의 버스가 투입된 탓에 152㎝인 숄스의 키가 문제가 됐다. 사이드미러를 보려면 상체를 뒤로 젖혀야 하기 때문에 차량 페달에서 발을 떼야 하기 때문이다.
숄스는 이 같은 상황을 사측에 알렸고, 회사는 그를 정직시킨 데 이어 해고 예고 통지를 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맥신 피크와 제임스 퀸 등 유명 배우를 비롯해 1만3000여명의 시민이 그의 복직을 청원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노조는 기존과 동일한 근무 시간 및 급여 수준으로 숄스를 복직시킬 것으로 사측에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숄스에게 여러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숄스가 운전 가능한 모델의 버스가 운행되는 다른 노선 근무를 제시했지만 그는 근무시간과 임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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