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바이오 패싱' 심화...애드바이오텍 나홀로 공모가 하단

입력 2022-01-11 15:47   수정 2022-01-12 08:57

이 기사는 01월 11일 15: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관 투자가들이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기업을 외면하는 '바이오 패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6~7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0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비슷한 시기 수요예측을 진행한 오토앤(1713 대 1)과 케이옥션(1638 대 1)이 흥행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수요예측에는 283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중 65% 이상이 희망가격 하단인 7000원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기관은 1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가격(7000~8000원)의 하단인 7000원에 결정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닭을 활용해 면역항체를 생산하는 특이난황항체기술(IgY)을 보유하고 있다. 백신과 항생제 대체가 가능한 기술로, 축산과 수산용을 넘어 인체에 적용 가능하도록 연구개발 중이다. 기술성 평가에서는 A, BBB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이 회사는 친환경·무항생제 축산을 위한 보조사료 브랜드 '다살린'과 동물약품 브랜드 '팜피온'을 보유하고 있다. 특이난황항체를 포함하는 보조사료를 국내외 사료공장과 동물약품 대리점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내용액제, 외형액제, 산제, 사료첨가제 등 제형의 동물의약품 60종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매출은 77억4000만원으로 전체 매출 중 동물용의약품의 비중이 49억5000만원으로 가장 크다. 이밖에 보조사료(22억5000만원), 향감미제(4억6000만원) 등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억3000만원, 순손실은 30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건간기능식품과 의약품 공장도 증설할 예정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오는 13~14일 일반 청약을 받고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신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총 136만주를 공모해 95억2000만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은 탓에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이후 유통 가능주식수도 전체 주식의 40%로 많은 편이다. 재무적 투자자인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주식 중 의무보유기간이 한달인 주식의 비중도 전체의 11.35%에 달한다. 상장 한달 대 절반 이상의 주식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공모주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바이오텍에는 투자금이 몰리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텍들은 증시 입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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