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긴축 공포 지속됐지만 저가매수세 유입돼 혼조 마감

입력 2022-01-11 07:31   수정 2022-01-11 07:32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조기 긴축에 대한 긴장감이 유지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장중에는 급락세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저가 매수가 유입된 영향으로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62.79포인트(0.45%) 하락한 36,068.8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4포인트(0.14%) 떨어진 4,670.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93포인트(0.05%) 상승한 14,942.8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고용지표 호조의 영향으로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81% 가깝게 상승하기도 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며 3대 지수가 모두 장중 하락했지만, 장 후반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나스닥은 상승전환했다. 한때 나스닥의 낙폭은 2.7%에 달하기도 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낙폭을 줄였고 나스닥은 상승반전했지만, 여전히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를 시장을 지배하는 분위기였다.

당초 시장에서는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올해 세 차례 인상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는 기준금리 인상 뿐만 아니라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시장에 팔고 현금을 거둬들이는 양적긴축까지 논의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로 인해 시장은 연준의 성향이 매파(통화 긴축정책 선호론자)로 전환된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6.4%로 내다봤다.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네 차례 이상 올릴 것으로 전망한 참가자들은 54.5%에 달했다.

마감 무렵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77% 부근에서 움직였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1.8%를 돌파했다가, 점차 상승 폭을 줄여갔다.

중앙은행의 매파 전환에 따라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 때 4만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산업, 소재 관련 업종이 1% 안팎으로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막 영향으로 헬스 관련주는 1% 상승했다. 특히 모더나가 오미크론 변이를 목표로 하는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9.28% 올랐다.

테슬라는 골드만삭스가 올해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1200달러로 상향한 영향으로 3.03% 올랐다.

대형 게임회사인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로부터의 인수 소식이 알려진 징가는 40% 폭등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작년까지 강세를 보였던 의류·유통 관련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나이키는 HSBC가 투자의견을 내린 영향으로 4% 가량 하락했다. 룰루레몬도 무진한 매출이 예상된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1.91% 빠졌다.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 역시 3.03%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4포인트(3.41%) 오른 19.40을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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