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수상, 골든글로브 새 역사 써"

입력 2022-01-11 09:24   수정 2022-01-11 09:25



미국을 대표하는 대중문화 시상식인 골든글로브에서 고령의 한국 배우가 연기상을 수상한 것을 외신들이 주요 장면으로 꼽았다.

CBS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올해 골든글로브는 TV 생방송이나 스트리밍 행사가 없어 예년보다 더 조용했지만, 몇몇 스타들이 역사를 새로 썼다"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타 오영수가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할아버지 오영수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상을 차지했다"고 보도고, CNN은 '오징어게임' 스타 오영수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놓고 목숨을 건 게임을 펼치는 456명의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영수는 1번 참가자이자 게임의 최종 설계자였던 오일남 역할을 맡았다.

주인공인 성기훈(이정재)과 오영수가 나이를 뛰어넘어 '깐부'가 되고,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상대를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구슬치기 경기는 '오징어게임'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1944년생으로 그동안 수백 편의 연극에서 활약했던 오영수는 섬세하게 '오징어게임'을 이끌며 호평받았다. 골든글로브에서는 '테드 래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더 모닝 쇼'의 마크 듀플라스,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등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TV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경합 끝에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오영수의 수상과 함께 그의 이력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NBC는 오영수에 대해 "북한의 접경 마을인 개풍에서 태어나 1963년부터 200개 이상 연극 무대에 올랐고,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며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CBS는 "오영수는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연극배우 중 한 명"이라며 "영화와 TV 드라마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왔다"고 전했다.

골든글로브 수상과 함께 오영수의 활동이 더욱 다채로워지리란 관측이 나왔다.

포브스는 "독창적인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순식간에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 드라마라는 명예를 얻었고 극 중 오영수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였다"며 "(골든글로브 수상에 따라) 78살 그의 연기 이력은 결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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