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강아지로 불리는 '택배견' 경태가 대리로 승진했다.
지난 11일 CJ대한통운 등에 따르면 경태는 지난 10일 대리로 임명됐다. CJ대한통운은 임명장을 수여하며 "위 강아지는 CJ대한통운 명예 택배기사 1호로서 전국민의 마음을 뒤흔드는 뛰어난 성과를 보였으므로 대리 진급을 명한다"고 했다.
경태는 CJ대한통운에서 근무 중인 택배기사 김상우(34)씨의 반려견이다. 김 씨가 택배를 배송하는 동안 차량에 혼자 있는 사진이 공유되며 '동물학대'라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알고보니 김 씨는 지난 2013년 비 오는 여름날 유기견을 발견하고 경태라고 이름 붙여 키워왔다. 하지만 2018년 택배기사 일을 시작한 후 경태가 심각한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자 택배 차량에 태워 일을 다니기 시작했던 것이다.
김 씨가 이런 사연을 인터넷에 올려 해명하자 이후 경태는 '택배견'으로 유명세를 탔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임시보호견 시츄 '태희'를 추가로 입양했다. 이날 경태의 승진 인사와 함께 태희도 2호 명예 택배기사로 입사했다.
김 씨는 현재 '경태아부지'로 인스타그램에 활발히 경태와 태희 소식을 전하고 있다. 팔로워수는 22만명에 달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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