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부친 시신부검…유서에 횡령사건 언급은 없어

입력 2022-01-12 11:23   수정 2022-01-12 11:24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의 아버지이자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이모(69)씨에 대한 시신 부검이 진행 중이다.

12일 경기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씨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시신 부검이 이날 오전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오전 7시께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뒤 약 10시간 만에 집에서 몇㎞ 떨어진 파주시의 한 공터에 세워진 차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애초 이날 오전 범죄 수익 은닉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기로 돼 있었다.

경찰은 현장 상태 등을 근거로 범죄 피해 가능성은 작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혀내기 위해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그는 실종되기 전 집에 놓고 나간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 가족들에게 잘 있으라고 하는 내용을 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 사건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아버지 이씨의 사망 전날인 지난 10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그의 주거지에서 1㎏짜리 금괴 254개를 압수해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인 아들(45)이 횡령한 돈으로 사들인 금괴 851개 중 755개를 확보했다. 나머지 금괴 약 100개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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