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간접 살인" vs 與 "이재명과 관계 없다"

입력 2022-01-12 17:37   수정 2022-01-13 01:1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언론에 처음 알린 제보자가 12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야당은 이 후보를 향해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몰아세웠고, 여당은 “마타도어식 정치 공세를 자제하라”고 맞섰다.

12일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8시 35분께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이모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해 사망 경위 등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씨 유족 대리인 백광현 씨는 빈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모씨는) 이재명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공익제보자로 민주당과 이재명 진영에서 다양한 압력을 받아왔다”며 “논란의 중심에 있어서 주변 사람들이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받을 때 변론을 맡은 변호사가 변호사비 일부를 S사로부터 받았다는 제보가 의혹의 핵심이다.

이 후보 의혹과 관련된 주요 인물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대장동 특혜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전 개발사업1처장이 지난해 12월 10일과 21일 각각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해 억울한 죽음이 안 되게 해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씨 빈소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이라고 적힌 조기도 보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희대의 연쇄 사망 사건에 대해 이 후보는 ‘간접 살인’의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정의당과 국민의당도 “국민적 의구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은 “진실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어떻게든 여당 후보를 엮어보려는 비열한 행동”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망인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며 말을 아꼈다.

좌동욱/최예린 기자 leftki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