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힘준 CJ프레시웨이 웃고, 공정위 규제에 삼성웰스토리 울고

입력 2022-01-12 17:34   수정 2022-01-13 00:59

코로나19와 대형 사업장 일감 개방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국내 상위권 급식업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급식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업체들의 실적은 반등에 성공한 반면 여전히 급식 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새 먹거리 찾기에 성공한 대표적인 급식업체는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다.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1.6% 급증했다. CJ프레시웨이는 급식시장이 위축되자 전략 변화를 꾀했다. 재고 손실이 컸던 축육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거래처를 재편했다. 또 성장세가 높은 키즈·시니어 식자재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겠다는 구상이었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6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으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일찌감치 변신을 꾀한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했다. 매출도 9956억원으로 7% 늘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버거와 가정간편식 브랜드 올반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노브랜드버거는 출시 2년 만에 170개 점을 돌파했다. 올반도 출시 5년 만에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사업 매출 증가로 신세계푸드의 급식 사업 매출 비중은 15% 안팎으로 축소됐다.

아워홈 실적도 간편식과 식자재 유통 거래처 확대 등에 힘입어 뚜렷한 회복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반면 급식 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웰스토리와 현대그린푸드는 재택근무 확산과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로 악전고투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4.2% 줄었다. 삼성웰스토리는 960억원의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했다. 삼성웰스토리와 현대그린푸드도 신사업 발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푸드테크’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사내식당 이용자의 건강 관리를 돕는 앱 ‘웰스토리 플러스’를 선보였다. 현대그린푸드도 미국 1위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 등 외식, 간편식 사업 확대로 활로를 찾고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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