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시안부터 메이웨더까지…"美 셀럽들, 암호화폐 투기 조장" 집단 피소

입력 2022-01-13 07:36   수정 2022-01-13 08:22


미국의 유명 모델 겸 방송인인 킴 카다시안을 비롯해 복싱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전 NBA 선수 폴 피어스 등이 암호화폐 '이더리움맥스'를 홍보한 것과 관련해 투기를 조장한 혐의로 집단소송을 당했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각) "이더리움맥스 투자자들이 지난 7일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이들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고소인들은 "팔로워가 2억 명이 넘는 '셀럽'들이 돈을 받고 실체도 없는 투기성 암호 화폐를 홍보해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이다.

또한 소장에는 "팔로워와 투자자들의 희생시키면서 (암호화폐) 가격을 높이고 이익을 얻기 위해 이더리움맥스(EMAX) 토큰을 선전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면서 해당 암호화폐가 이들의 홍보 시점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과 함께 해당 토큰을 홍보해서 얻은 이들의 이익에 대한 환수까지 요구했다.

카다시안은 가족들이 모두 참여하는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카다시안 따라잡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화장품 사업 등으로 대박을 터트리며 10억 달러(약 1조 1170억 원)의 재산을 보유, 억만장자로 분류됐다.

팝가수 카니예 웨스트와 2014년 결혼했고, 슬하에 2남2녀를 뒀지만,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는 13세 연하 코미디언 피트 데이비슨과 공개 열애 중이다.

카다시안이 이더리움 맥스 관련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건 지해 6월이었다. 카다시안은 게시물이 유료 광고임을 뜻하는 'AD' 해시태그를 포함해 "재정적인 조언을 주려는 건 아니고 친구들에게 들은 것을 공유한다. 이더리움맥스 커뮤니티에 가입해 혜택을 받으라"는 글을 게재했다. 당시 카다시안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억7000명이었다.

세계 챔피언인 메이웨더는 유튜브 스타 로건 폴과의 복싱 경기에서 이더리움 맥스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암호 화폐가 언젠가는 비트코인만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NBA 파이널 MVP로 현재는 농구 해설자로 활동 중인 피어스도 지난해 5월 빚던 스포츠 채널 ESPN을 겨냥해 "1년간 당신들과 함께하며 번 돈보다 지난 한 달 이더리움맥스로 더 많이 벌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인플루언서'로 분류되는 '셀럽'들이 광고비를 받고 특정 암호 화폐를 홍보하는 행태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찰스 랜델 영국 금융행위감독청장은 "허위 정보로 암호 화폐 가격을 끌어올린 뒤 팔아치우려는 사기꾼들이 인플루언서를 이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카다시안, 메이웨더, 피어스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이더리움맥스 측은 집단 소송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잘못된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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