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새 먹거리를 찾아나서고 있다. 노래 음원이나 라디오 형식 오디오 콘텐츠 위주이던 기존 방식에서 인공지능(AI) 창작음악, 가상현실(VR) 콘텐츠, 메타버스 콘서트 등으로 콘텐츠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다른 기업 지분을 인수하거나 통신사 게임사 영상제작사 등과 협업을 확대하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니뮤직은 마마무, SF9, 온앤오프 등 K팝 아티스트 공연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VR 앨범을 여럿 출시했었다. SF9의 VR 앨범은 주요곡을 VR 콘서트 형식으로 앨범에 담아 VR 기기로 1인칭 관점 콘서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AI 음악 창작 사업도 키우고 있다. 동요, 자장가, TV 예능 음원 등 각 분야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작년 6월엔 AI 작곡 음원을 TV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 배경음악으로 활용했다. 국내에서 AI가 작곡한 음악이 예능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쓰인 첫 사례다.
SK텔레콤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가 운영하는 플로도 메타버스 콘텐츠를 키우고 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협력한다. 올 1분기에 플로 내 오디오 기반 크리에이터(창작자)와 팬 간 소통을 강화하고 메타버스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 말엔 플로의 오리지널 콘텐츠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통해 장지수, 조나단 등 셀럽들이 팬들과 함께하는 팬미팅 행사를 이프랜드에서 열었다.
멜론은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와 협업해 새 콘텐츠를 늘린다. 멜론은 작년 카카오의 종합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합병됐다. 이를 계기로 IP 하나를 여러 장르 콘텐츠에 활용하는 원소스멀티유스(OSMU) 전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합병 후 서비스 개편을 통해 아티스트가 팬과 소통할 창구도 더 넓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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