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개장 보름도 안됐는데…반대매매 1700억

입력 2022-01-13 17:40   수정 2022-01-14 01:53

올해 반대매매 규모가 벌써 1700억원을 넘어섰다. 새해가 밝고 한 주 반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주가 하락으로 강제 청산된 주식이 많은 탓이다. 증권가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등 위험 요인이 많은 만큼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1723억원(12일 기준)이었다. 새해 들어 단 8거래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반대매매 규모가 벌써 2000억원에 육박한 셈이다. 하루평균 200억원씩 반대매매 당했다는 계산이 된다. 직전 한 달 하루평균 반대매매 금액이 148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마음이 그만큼 급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수거래는 일정한 증거금으로 주식을 산 뒤 이틀 뒤인 결제일에 갚는 거래를 말한다.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에 상승할 것이란 확신이 있을 때 택하는 투자 방식이다.

다만 이틀 뒤 미수금을 못 갚는다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즉 이틀 안에 결론을 보겠다며 미수를 끌어 쓴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제때 미수금을 갚지 못하자 강제로 청산된 주식이 많다는 뜻이다.

증권가에선 증시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적극적으로 투자에 임하기보단 한발 물러설 것을 조언한다. Fed의 긴축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Fed의 긴축으로 실질금리 반등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2~3개월 정도 위험자산 전반이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며 “가치주는 가격 부담이 크지 않고 금리 상승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가치주 역시 위험자산이기 때문에 최초 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3월까진 제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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