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급등주 추격하다 수십억 날렸다

입력 2022-01-13 17:37   수정 2022-01-14 14:15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 사고가 터지기 전부터 회삿돈으로 급등주에 투자하다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오스템은 분기마다 고유자본으로 2~5개의 상장주식을 사고팔았다. 대형주뿐 아니라 텔콘RF제약, 씨에스윈드 등 중소형주까지 투자했다. 대부분 주가가 급등하던 시점에 매수해 내릴 때 팔아치웠다.

증권업계는 횡령 사건의 피의자이자 전 재무팀장인 이모씨가 투자를 주도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스템이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시점이 이씨의 입사 시기(2018년)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2020년 4분기 오스템은 나이벡(취득액 74억6328만원), 텔콘RF제약(61억104만원), 삼성물산(13억7985만원)을 신규 매수했다. 이 가운데 텔콘RF제약과 삼성물산은 2021년 1분기에 전부 매도했다.

2020년 4분기(10~12월) 텔콘RF제약 주가는 5600~8700원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텔콘RF제약을 팔아치운 2021년 1분기(1~3월) 주가는 4900~6100원에 거래됐다. 주가가 3개월 내내 흘러내렸기 때문에 손해를 봤을 확률이 높다.

삼성물산 투자로도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2020년 10월 초 10만원에서 그해 12월 14만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2021년 1월 16만원을 찍고 그해 3월 1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021년 1분기 텔콘RF제약과 삼성물산을 처분하면서 SK하이닉스(15억6061만원), 삼성전자(6억7745만원), 씨에스윈드(4억6061만원), 효성중공업(12억3713만원), 금호석유(5억8253만원)를 사들였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4개 종목을 다음 분기인 2021년 2분기에 처분했다. 2021년 1분기는 SK하이닉스가 15만원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 2분기 말 12만원대로 떨어졌다. 이 시기 삼성전자도 9만원대까지 올랐다가 7만원대로 급락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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