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안철수, 죽음 정쟁 도구로…흑색선전 사과해야"

입력 2022-01-13 19:52   수정 2022-01-13 19:54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최초 제보한 이모 씨의 사인이 '대동맥 박리·파열'로 추정된다는 경찰 발표가 나오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고인의 부검 결과가 나왔고, 경찰에 따르면 주변 CCTV 조사 결과 외부인 출입 흔적은 없었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은 개인의 죽음과 유가족의 슬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정쟁에 도움이 된다면 흑색선전에 이용하는 것도 서슴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고인의 죽음을 두고 '연쇄 간접살인'이라며 이를 확대하고 퍼뜨리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행태는 정치의 금도를 넘었다"며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까지 나서 '죽음의 열차, 데스노트' 등 소설책에나 등장할 선정적 어휘로 사실을 호도하려 애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물불 안 가리고 이 후보에 흠집만 내면 된다는 국민의힘의 막가파식 질주는 그 의도가 불 보듯 뻔히 드러난다"며 "과유불급이라 했다. 성공할 리도 만무하지만, 대안 정당으로서의 신뢰를 일시에 무너뜨리는 자충수일 뿐임을 경고한다"라고 했다.

이어 "선거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상식에 어긋나는 음모론, 조작설 같은 구태정치부터 청산하길 바란다"며 "국민을 책임지겠다는 대선 후보라면 윤 후보가 나서서 이를 바로잡고 사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곽상언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안 후보 비판에 나섰다. 그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살인멸구(殺人滅口)라는 말을 아느냐"며 "무협지에 등장하는 말로 '사람을 죽여서 입을 막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곽 대변인은 "안 후보는 오늘 살인멸구라는 망발로 여당 대통령 후보 죽이기에 나섰다"며 "국민의힘은 사람의 죽음을 정쟁의 도구, 음모의 도구로 이용해 왔는데 안 후보는 오히려 더 심한 언어로 사람의 죽음을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는 '분명히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다'고 말했다"면서 "정치의 금도를 넘은 것은 당연하고, 금도를 넘은 위험한 언어로 국민을 위협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음모론에 버금가는 구태정치를 태연자약하게 답습한 안 후보의 태도는 '적폐 교대'에 다름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한 사람의 죽음은 애도의 대상이지 권력 획득을 위한 음모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부끄러움을 안다면 안 후보는 자신의 망언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시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죽음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이 후보가 져야 한다"면서 "원인을 떠나서 (이모 씨가) 심리적 압박을 엄청나게 받았을 것이다.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한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를 당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자신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조건 없는 특검을 즉각 받으라"고 촉구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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