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기술주 부진

입력 2022-01-14 07:32   수정 2022-01-14 07:33

뉴욕증시가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 지명자가 올해 3월 첫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관련 우려가 확대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70포인트(0.49%) 떨어진 36113.62로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32포인트(1.42%) 밀린 4659.0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1.58포인트(2.51%) 내린 14806.81로 거래를 끝냈다.

Fed의 금리 인상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기술주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높은 생산물가지수와 부진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상승 출발했지만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군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라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견고한 실적 결과가 예상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에 합당한 결과가 가능할지 여부가 관건이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와 경제 지표,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에 주목했다.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Fed가 오는 3월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종료하자마자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FOMC가 올해 몇 차례 금리 인상 경로를 예상한 것을 봤을 것"이라며 "Fed는 자산매입이 종료되자마자 그것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는 "팬데믹에서 경제를 돕기 위한 Fed의 조치를 지지한다"며 "Fed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개장에 앞서 발표된 경제 지표에서 도매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주간 실업자 수는 직전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장에 앞서 발표된 경제 지표는 물가 안정 기대를 높였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2월 생산물가지수에 따르면 에너지가 전월 대비 3.3%, 식품이 0.6% 하락해 물가 하락을 주도했고 가솔린이 6.1% 떨어졌다. 전년 대비로는 9.7% 올랐지만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돼 전일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를 높였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보다 2만3000명 늘어난 23만명으로 집계됐다. 연속 신청 건수는 175만3000건에서 155만9000건으로 감소해 오미크론 여파로 부진한 지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Fed의 금리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4분기 S&P500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 종목으로는 항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견고한 실적과 함께 향후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델타 항공은 2.12% 올랐다. 이 가운데 보잉도 중국 규제 당국이 737맥스 서비스를 허용한 데 따라 2.97% 상승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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