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김건희 '7시간' 녹취 공개? 쥴리 시즌2 등장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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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14 09:56   수정 2022-01-14 09:57

이수정 "김건희 '7시간' 녹취 공개? 쥴리 시즌2 등장하는 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 공개 여부를 두고 "쥴리 시즌2가 등장하는 꼴이다. 굉장히 비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13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김 씨의 통화내용 공개가 예고된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저는 일단 법률가는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어떻게 저촉됐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어디에 유포될 것을 예견하고 준비해서 한 대화가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다.

그는 "기자라고 해서 통화를 한 것 같진 않다. 친한 사람이라고 여긴 대화인 것으로 보인다"며 "기자가 53차례나 저한테 전화한 적이 지금까지 20년 동안 한 번도 없어서 (김 씨와 기자가) 사적 관계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 안의 내용이 뭐가 있든지 간에 녹음해서 이것을 제3자에게 유포시킬 수 있다고 얘기를 한 뒤 대화를 나눴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성범죄 영상에 대해 녹화는 동의해서 했다고 치더라도 남녀가 사랑할 때 녹화물이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별한 이후 그게 유포될까 벌벌 떨고, 어떤 연예인은 극단적 선택도 하지 않나"라며 "녹화물하고 녹음물하고 뭐가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게 합법이면 어쩔 수가 없겠지만 사실 굉장히 비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7시간 동안의 대화라는 게 아마 많은 부분이 '나는 쥴리가 아니다'를 해명하기 위해서 거의 유도신문하고 아니라고 답변하는 식으로 구성돼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녹취가 공개되면) 고발을 통해 쥴리 시즌1은 끝났는데, 쥴리 시즌2가 등장하는 꼴"이라며 "왜 대한민국이 쥴리 시즌2를 소비해야 하느냐. 재탕하지 말라는 게 제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그런 내용은 수사에 맡겨놓고 제발 격을 갖춰서 대통령 선거를 했으면 좋겠다"며 "후보 대 후보로 정책 경쟁을 하고 국민이 정확히 알게 해줬으면 한다는 게 제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측은 김 씨와 통화한 약 7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을 MBC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악질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으로 항의방문을 갈 예정이다. 항의방문에는 김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부대표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전원, 비례대표 의원들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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