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김여정이 평화의 메신저?

입력 2022-01-14 11:11   수정 2022-01-14 11:12



국가철도공단이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평화의 메신저’라 칭하는 일이 발생했다.

허정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대결의 선봉장’ 김여정이 ‘평화의 메신저’로 보이나"라며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인 국가철도공단이 발행하는 간행물에 평창 진부역을 소개하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위해 북한 김여정 등이 진부역을 방문한 사실을 실었다.

문제는 단락의 제목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평화의 메신저’라 하고 김여정에 대해서는 별도로 “김정은의 친동생이자 68년 만에 남한 땅을 밟은 김일성의 후손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언급한 것이다. 제목과 겹치게 강조하며 실질적으로 김여정을 ‘평화의 메신저’라고 소개한 것이다.



허 부대변인은 "김여정은 우리 정부가 270억 원가량 들여 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주범이자 탈북민단체의 정당한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저지시킨 ‘평화의 메신저’가 아닌 ‘평화의 파괴자’다"라며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미국산 앵무새’라 하고 우리 정부와 군을 향해서는 ‘특등 머저리들’이라고 한 ‘프로 막말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김여정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은 한마디 항의도 못 했고 심지어 여당인 민주당은 김여정의 하명을 받들듯 ‘대북 전단 금지법’을 제정해 심기를 맞춰주기까지 했다"면서 "문 대통령부터 모두가 북한에 입도 뻥긋 못하니 철도공단이 더 바짝 기며 ‘대결의 선봉장’ 김여정을 ‘평화 메신저’라 칭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작년 12월 홈페이지에 올린 철도역 소개 책자에서 김여정을 ‘평화의 메신저’로 소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여정은 2020년 6월 13일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사흘 뒤 북한은 개성공단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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