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수 "산통과 같은 고통"…男 환자 많다는 '몸 속 시한폭탄' [건강!톡]

입력 2022-01-15 11:16   수정 2022-01-15 11:17


배우 류승수는 과거 요로결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0년 간 요로결석으로 응급실을 10번 갔다"며 "산통과 같다고 하니 10명의 아이를 낳은 셈"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몸속 시한폭탄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생활하는 거라 긴장되고 무섭다"며 "해외 촬영이 잡힐 때에는 무조건 검사를 하고 진통제를 가져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래퍼 넉살 또한 요로결석 때문에 물을 마시며 운동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요로결석은 몸속에서 소변이 생성돼 지나는 길인 '요로', 즉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 등에 돌이 생기는 병이다. 통증이 극심해서 의료계에서는 출산의 산통, 급성 치수염으로 인한 통증과 함께 '3대 통증'으로 부른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는 전형적 사례는 결석이 요로를 내려오다가 길을 막았을 때다. 옆구리가 심하게 아프며, 일부 환자는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옆구리 통증과 함께 혈뇨를 보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고, 치료해도 재발이 잦은 편이다. 치료를 받은 환자의 절반 정도는 10년 이내에 다시 발병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뚜렷하지 않지만 수분 섭취 부족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분 손실 탓에 소변이 농축되면서 결석 생성이 촉진될 수 있어서다. 결석은 소변에 있는 칼슘과 다양한 성분이 뭉쳐지면서 생기는 칼슘석이 제일 흔하다.

이 밖에 짠 음식이나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식습관, 만성질환, 가족력, 고령 등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요로결석 치료법으로는 세 가지가 있다. 4mm 이하인 결석은 진통제를 복용하며 자연 배출을 기다린다. 용해제를 투여해 결석을 녹이는 약물요법도 시도해 볼 수 있다.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작게 분쇄해 자연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도 있다. 이 외에 요관으로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제거하는 '요관경하배석술', 콩팥에 수 mm의 작은 구멍에 내 결석을 분쇄하는 '경피적 신쇄석술' 등 이다.

요로결석에 피해야 할 음식은 과다한 육류, 시금치, 초콜릿, 견과류, 딸기, 탄산음료, 커피, 고용량 비타민 C 등이다. 좋은 음식은 적정량의 칼슘, 레몬, 오렌지, 자몽, 매실, 토마토가 있다.

간혹 요로결석을 배출하겠다며 맥주를 많이 마시는 환자들이 있는데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용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맥주의 이뇨 작용이 결석 배출을 일시적으로 도울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맥주에는 요로결석 성분 중 하나인 수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오히려 결석 생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요로결석은 5~10년 내 재발률이 50% 이상에 이르기에 식이조절과 하루 2L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 치료 후 6개월~1년마다 정기검사를 받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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