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ETF 새 역사…운용액 100조원 돌파

입력 2022-01-14 17:06   수정 2022-01-15 00:11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다. 해외 ETF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10년 만의 성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진출 10년 만에 ‘ETF 규모 100兆’

1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세계에서 운용하고 있는 ETF 규모(순자산총액)는 2021년 말 기준 102조175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말 5조1731억원에서 10년 새 20배로 커졌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1년 새 36조원 넘게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규모는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보다 크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전체 ETF 운용 규모가 74조원 수준인 걸 감안하면 약 1.38배에 이른다. 글로벌 ETF 리서치 기관 ‘ETFGI’에 따르면 2021년 11월 말 기준 세계 ETF 운용 규모는 1경1400조원이다. 2011년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년 만에 글로벌 14위 ETF 공급자 자리에 올랐다.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홍콩, 일본 등 10개국에서 ETF를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세계 ETF 종목 수는 2011년 말 93개에 불과했지만 2021년 말 396개로 3배 넘게 늘었다.
테마형 ETF 앞세워 ‘폭풍성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시장에 처음 뛰어든 건 2006년이다. 2002년 삼성자산운용 등이 ETF 시장을 개척한 것과 비교하면 출발이 늦었다. 하지만 테마형 ETF, 해외 ETF 등 다양한 상품과 선제적인 해외 진출을 무기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홍콩거래소에 ETF를 상장했다. 같은 해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Horizons) ETFs’를 인수하며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호라이즌스 ETFs는 기초지수에 운용 전략을 가미하는 액티브 ETF 업계 강자로 통한다.

2018년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한 건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다. 미국 시장은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한다. 글로벌X는 미국 시장에서 다양한 테마형 ETF를 출시하며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아왔다. 기술 발전, 인구 구조, 인프라, 블록체인 등 테마형 ETF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법인 중 ETF 운용 규모가 가장 큰 건 미국 글로벌X다. 인수 당시인 2018년 운용 규모는 8조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말 기준 51조90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한국 TIGER ETF가 그 뒤를 잇는다. 2021년 말 기준 134개 ETF, 26조2000억원 규모다. TIGER ETF는 해외주식 테마형 ETF로 시장을 주도하며 2021년 한 해 한국 ETF 시장 점유율이 25.2%에서 35.5%로 10%포인트 이상 늘며 급성장하고 있다.

2020년 12월 상장한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ETF’의 질주도 지난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이 ETF를 2조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해외+테마형’을 한몸에 담아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 중 처음으로 순자산이 3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들어서는 전기차 관련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국내 상장 ETF 중 순자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들어서도 ‘TIGER 차이나과창판 STAR50 ETF’ 등을 신규 상장하며 서학개미들의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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