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은 올해와 내년에 중국 원료의약품(API) 공장 증설과 복제약(제네릭) 제품 출시에 따라 고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미코젠이 지분 50.9%를 보유한 중국 자회사 아미코젠차이나는 동물의약품 ‘툴라스로마이신’ 공장을 증설 중이다. 올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증설을 마치면 생산능력은 1000억원 수준으로 기존 100억원보다 10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중국에서 첫 번째로 조에티스의 ‘드레신(Draxxin)’ 제네릭 제품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다. 하반기 허가를 받으면 2023년부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2023년 이후부터는 엔도리신과 바이오 소재인 레진과 배지 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봤다.
아미코젠은 독일의 엔도리신 전문 기업인 라이산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엔도리신은 박테리오파지 유래의 효소로, 차세대 항생제다. 아미코젠은 올 상반기부터 진주에 생산 공장을 착공한다. 이 공장은 5000m² 규모의 선진국 기준(EU GMP 및 cGMP) 시설로 건설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께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레진과 배지 등 바이오 소재 사업도 성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아미코젠은 단백질의약품 생산에서 정제공정에 필요한 레진(프로틴A레진)의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17년 스웨덴 바이오웍스 테크놀로지의 지분 9.9%를 확보했고, 작년 2월 바이오웍스로부터 레진 생산기술을 도입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향후 아미코젠은 자체 알카리내성 프로틴A 단백질 생산기술과 바이오웍스로부터 도입한 아가로스 담체 기술을 활용해,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 제품을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 단백질 정제용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장은 2023년 여수에 완공될 예정이다.
바이오의약품 소재인 배지 생산을 위해서는 2020년 9월 미국 아티아바이오와 합작법인 비욘드셀을 설립하고 기술도입 계약을 맺었다. 배지는 세균 세포 등 배양체의 먹이다. 이달 중 아미코젠 소유의 송도공장 건설에 착공해 연말 완공 예정이다. 시제품은 2023년 생산한다.
하 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크게 늘면서 레진과 배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산 레진과 배지에 대한 수요가 당장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며 “올해 완료되는 배지와 레진 국산화 국책과제 등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 정책에 따라 아미코젠의 제품이 출시되면 예상보다 빠르게 국내 레진 시장에 침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회사의 신약개발 성과와 비피도 인수를 통한 상생(시너지) 효과도 기대했다. 하 연구원은 “지난해 7월 비피도의 지분 30%를 인수해, 비피도의 비피더스균과 아미코젠의 미생물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자회사 아미코젠파마는 루게릭병과 황반변성에 대해 각각 국내 임상 3b상, 2a상에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출하고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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