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자영업자 등골 휜다…대출의 25%가 다중채무

입력 2022-01-18 10:54   수정 2022-01-18 10:55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한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영업 대출자 10명 중 1명은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출잔액 기준으로는 다중채무 비중이 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자영업자)가 전체 금융권에서 빌린 기업대출(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약 63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 2019년 말(482조원)과 비교하면 3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 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도 209만5162명에서 276만9609명으로 32.2% 늘었다.

특히,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기업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개인사업자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27만2308명으로, 2019년 말(12만8799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급증했다. 다중채무자 규모는 전체 개인사업자 차주(276만9609명) 중 9.8%를 차지했다. 다중채무자의 대출잔액은 157조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24.8%를 차지했다.

이들 다중채무 자영업자의 지난해 말 1인당 대출금액은 5억7660만원으로 2019년(7억8670만원), 2020년(6억4690만원)과 비교해 감소세를 나타냈다. 자영업자 1인당 대출액도 평균 2억2819만원으로 2019년말(2억2980만원)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연령별로는 40대(40∼49세)가 9만85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8만7657명) △30대(4만4938명) △60대 이상(4만2504명) 순이었다. 특히, 20대 자영업자 중 다중채무자는 6352명으로 2019년말(2068)과 비교해 3배나 급증했다.

앞으로 자영업자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조치가 오는 3월 종료된다는 점에서다. 한국은행은 해당 조치가 끝날 경우 자영업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41.3%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원이 유지되는 경우(39.1%)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채무부담 경감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충분히 지원하되, 점진적인 연착륙을 유도해 나가겠다"며 "대외충격에 대비해 비은행권 리스크 등에 대한 선제조치를 마련하고, 금융권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한 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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