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대학혁신지원사업] 양정미 연세대 경영교육혁신센터 부센터장 “uSET-CILab, 지역사회혁신과 지역주민의 지속가능발전 도모”

입력 2022-01-20 09:12   수정 2022-01-20 09:13

[연세대 대학혁신지원사업] 양정미 연세대 경영교육혁신센터 부센터장 “uSET-CILab, 지역사회혁신과 지역주민의 지속가능발전 도모”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연세대 경영대학은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uSET-CILab(undergraduate Sustainability Engagement Training-Community Innovation Lab)’을 전공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uSET-CILab은 사회문제해결형 교육의 하나로 지역사회와 연계해 사회문제를 기업경영 관점에서 접근하는 학생 주도형 사회문제 해결 현장 활동이다.

양정미 경영교육혁신센터 부센터장(경영대학 교수)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프로젝트 기획에서 실행에 이르기까지 독립적으로 경영 현장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교육부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해 대학 기본 역량 강화와 전략적 특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세대는 지난해 9월 발표된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신촌과 미래캠퍼스 모두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13일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양 부센터장을 만났다.



프로그램 추진 배경은
“파트너 기관이 제안한 미션을 프로젝트화 해 학생들이 직접 현장 활동으로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대학생의 시각에서 사회문제를 UN SDGs(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입각해 해결책을 도출하고 이를 경영학적 전략으로 접근하는 수업이다. 기존 강의에서는 대기업, 해외 혁신적인 스타트업 등의 사례를 이론으로만 배우는데 uSET-CILab은 지역 사회문제를 학생들이 직접 해결하는 실습형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나도 지역주민으로 기여할 수 있다’ ‘작은 실천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교육은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이런 경험을 쌓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됐나
“지난 3년간 서북3구 지역사회발전을 함께 하는 취지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역기관에서 지역주민의 발전을 위해 우선 해결하고자 하는 다양한 복합사회문제를 제안했다. 학생들이 해당 주제 문제해결을 목표로 해외와 국내 현장 활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해외 선진 사례를 고찰하기 위해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을 탐방하기도 했다. 경영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지역사회에 이바지도 했다. 그 결과 교육은 학생과 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은 연세대와 인접한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등 서북 3구와 협력해 다양한 범주의 일상생활 개선을 목표로 한다. 학생팀은 해외 탐방과 국내 활동을 통해 선진 모범사례를 학습하고 국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행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약 2개월에 걸친 활동을 진행한다.”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교육은 3학년 이상이 지원할 수 있다. 1, 2학년 때 배운 전공을 기초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마다 교수들이 직접 지도한다. 학생들은 프로젝트에 대해 기초 조사를 하고 ‘정책의 방향은 맞는지’ ‘실질적으로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등을 파악한다. 현장에서 수업때 배운 것을 도입해 아이디어를 제출하기도 한다. 직접 실행을 바탕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프로젝트는 경쟁률이 치열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주제에 관한 관심, 문제 해결방안을 사전에 제안서로 제출해야 한다. 충분한 사전 준비를 거쳐야 과목 수강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어떤 이슈가 화두였나
“코로나19로 변화된 지역사회 환경은 예기치 않았던 문제들을 표출하게 됐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들이 시급하게 대두됐다. 예컨대 지역사회 돌봄 사업, 지역 활성화, 환경 문제, 청각장애인 이슈 등이 과제로 떠올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생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주민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 생활 속에서의 문제 인식과 한계 등을 고민하고 구 단위로 해결방안을 제안해 지역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서울수어전문교육원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청각장애인이 직면한 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했다. 한 학생팀은 마스크로 인해 입 모양이 가려져 청각장애인이 겪게 된 어려움에 주목했다. 사회적으로 이 문제가 공유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집중해 팔레트 수어 교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의 접근성을 높였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회화 표현 중심의 커리큘럼을 개설하기도 했다. SNS에서 립뷰 마스크를 착용한 뒤 수어로 자신을 소개하는 ‘뉴이어 챌린지’ 확산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 활동은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다른 사례가 있나
“서대문구청과 함께 가좌지역에서 진행한 활성화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학생들은 서대문구 가좌 지역 상권을 분석하고 주민 대상 설문조사와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가좌 청년 상가와 유사한 형태의 협업 네트워크 우수 사례도 분석했다. 그 결과로 창업 교육 프로그램과 컨설팅을 연계해 상권을 활성화하는 로컬 얼라이언스 모델을 제시했다. 현실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서대문구청 관계자의 평가가 좋았다.”

연세대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연세대 학생들의 강점 중 하나가 창의적이라는 것이다. 연세대 학생들은 도전을 즐거워하며 결과물도 잘 만들어 낸다. 학생들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지역에 변화를 주면서 눈에 보이는 구체적 결과를 보여준 것들도 많다. 학생들 역시 결과를 바탕으로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경험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학생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만족도가 5점 만점 기준 4.6점을 기록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why-what-how로 이어지는 문제 해결 방식을 배웠다’며 ‘문제 인식은 인간 행위자의 이야기에서 시작하고 문제의 답 역시 현장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uSET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제는 대학과 지역주민이 스스로 나서야 함을 알게 됐다’고 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uSET 프로그램은 연세대 경영대학의 3대 교육핵심가치인 ‘세계적 시각’ ‘창의성’ ‘윤리성’을 집대성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현장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3대 교육가치를 학생들에게 함양하도록 설계돼 있다. 경영 현장에서의 학생의 주도적 활동이 지역사회와 연계할 때 생생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결과물이 도출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실제로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는 서북3구 뿐 아니라 서울시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본인이 사는 지역의 문제를 학생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는 발전적인 그림을 기대하고 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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