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뭐 사지?"…확 달라진 설 선물세트 인기 '후끈'

입력 2022-01-19 21:52   수정 2022-01-19 22:47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선물세트 마케팅에 한창이다. 올해는 주요 유통채널에서 샤인머스캣 등 이색과일과 한우 등 1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비대면 선물 수요가 늘어난 여파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애플망고, 샤인머스캣 등 이색 과일세트와 한우 등 고가 먹거리 선물세트의 인기가 뜨겁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농수산품 선물 한도가 20만원으로 상향된 여파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에선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이색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5% 급증했다. 이는 전체 과일 선물세트 매출 증가율(6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샤인머스캣(101.2%)과 애플망고(93.7%)의 매출은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전체 70여 종의 설 과일 선물 세트 중 약 70%에 샤인 머스캣, 애플망고 등이 함께 구성되도록 선물을 구성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귀향과 차례 상차림을 간소화하는 '스테이 홈' 트렌드가 확산되며 사과와 배 등 전통적인 설 과일 선물 품목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올해 설 선물세트 특선집의 '프리미엄 그로서리 세트' 품목을 지난해 설보다 50% 늘렸다. 페이지 구성도 2쪽에서 4쪽으로 확대했다.

이색 선물을 찾거나 프리미엄 식료품을 구매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난 점을 반영한 조치다.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식자재 매출은 2020년과 2021년 연평균 35% 이상 늘었다.

코로나19로 부쩍 늘어난 골프 인구를 공략한 백화점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절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카탈로그에 처음으로 골프·패션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골프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골프 클럽과 골프 용품, 거리측정기 등 액세서리로 기획했다. 1800만원짜리 여성 골퍼용 골프 클럽도 한정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학기를 겨냥해 아동복과 가방 등도 이번 설에 처음으로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영국 버버리를 비롯한 명품의 아동용 브랜드를 앞세웠다. 대표 상품으로는 57만원짜리 버버리 칠드런 카디건과 랄프로렌칠드런의 스쿨백&슈즈백 세트 등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골프·프리미엄 아동복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올 설 처음으로 관련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오는 20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사전 예약 기간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매출이 두드러진 점을 고려해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판촉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사전 예약 기간 10만원 이상 제품의 매출이 30% 뛰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사전 예약 기간(지난달 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10만∼20만원대 선물세트 매출이 51.5% 급증했고, 한우 선물세트 매출도 33.3% 늘었다.

이에 이마트는 본판매 기간 10만~20만원대 프리미엄 세트를 중심으로 냉장한우 세트 물량을 10% 늘렸다. 롯데마트도 프리미엄 선물 물량은 20%, 10만∼20만원대 제품은 10%가량 확대한다.

임호석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청탁금지법 개정과 비대면으로 선물을 전하는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선물과 10만~20만원대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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