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프협력회의(GCC) FTA 12년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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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19 19:08   수정 2022-01-19 19:09

정부가 중동 걸프협력회의(GCC)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공식 재개하기로 했다. 양측 사이의 FTA 체결 협상이 2010년 1월 중단된 이후 12년 만이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로, GCC와의 FTA가 체결되면 중동 6개 국가와 FTA를 맺는 효과가 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방문한 사우디에서 나예프 알 하즈라프 GCC 사무총장과 만나 한-GCC FTA 협상을 공식 재개한다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한국과 GCC는 2007년 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하고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세 차례 공식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GCC 측이 정책 재검토를 이유로 2010년 1월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다 작년 10월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사우디가 FTA 협상 재개를 논의했고, 11월 여 본부장과 GCC 사무총장이 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2020년 기준 한국과 GCC 회원국 사이의 교역량은 466억달러로, 중동 전체 국가와의 교역량 594억달러 가운데 75%를 차지한다. 정부는 GCC와의 FTA가 체결되면 상품과 서비스 교역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공급망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CC는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곳이기 때문이다. 2020년 기준 한국이 수입하는 전체 원유 가운데 GCC로부터 수입하는 원유는 68.7%를 차지한다.

정부는 또 GCC와 FTA 체결을 통해 수소·재생에너지 등 녹색 기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은 한국과 달리 일조량이 사시사철 풍부해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쉬운 곳은 대기에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면서 수소를 생산하기에도 유리하다.

한국과 GCC는 이날 협상범위와 시기 등을 담은 협상세칙에도 서명했다. 산업부는 가능한 빠른 기간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목표로 올 1분기 중 1차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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