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거부하더니…조코비치, 코로나 치료제 회사 지분 있었다

입력 2022-01-20 08:01   수정 2022-02-16 00: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접종으로 호주에서 추방된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코로나 치료제 개발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생명공학 회사 퀸트바이오레스의 CEO 이반 론차레비치가 "2020년 6월 조코비치 부부가 회사 지분의 8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퀸트바이오레스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키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여름 영국에서 임상 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호주, 슬로베니아에서 11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는 퀸트바이오레스에 조코비치가 40.8%, 그의 아내가 3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그동안 끊임없이 백신 접종을 거부해왔고,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완치 후에도 "면역력이 생겼다"면서 백신 접종을 거부한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 출전을 시도했지만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추방당했다.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경우 유럽 대회에서도 뛰지 못하리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조코비치가 오는 4월 말 열리는 마드리드 오픈에 출전하려면 스페인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했다.

산체스 총리는 "호주 정부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경기에 참가하려는 모든 선수는 스페인의 방역 규칙을 따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5월로 예정된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오픈 역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록사나 마라시네아누 프랑스 체육 담당 장관도 자국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모든 선수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회 출전 자체에 우려가 제기되면서 후원 계약도 위기에 처했다. 조코비치 후원사인 라코스테는 조코비치 측에 '호주에 있었던 사건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의류 회사인 라코스테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조코비치와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정확한 후원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 900만달러(약 107억 원)로 추산된다.

조코비치가 '안티 백서'(백신거부자)의 상징과 같은 이미지를 갖게 된다면 다른 후원들도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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