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이재명 만나 "통일 시 많은 돈 투자"

입력 2022-01-20 16:32   수정 2022-01-20 17: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세계 3대 투자자이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그룹 회장과 대담을 진행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통일 시) 많은 재산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일 서울 성동구 KT&G상상플래닛 커넥트홀에서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로저스 회장과 대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한반도 통일과 세계 경제 전망, 인프라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후보는 "통일이 되면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겠다는 과거 발언을 지킬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앞서 로저스 회장은 지난 2015년 방한했을 당시 "지금 북한은 덩샤오핑의 중국과 같은 길을 가고 있다. 한반도 통일을 원하고 있고, 드디어 변화할 준비가 됐다"며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로저스 회장은 "전 재산은 아니지만, 많은 재산을 투자할 것"이라며 "북한에는 천연자원이 엄청나게 많고 부지런한 인력을 보유했다. 한국은 자본을 확보했으며 제조 강국이다. 이 두 가지를 합치면 엄청난 성공의 스토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전쟁의 위험이 사라진다면 정말 많은 자금이 한반도로 투입될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너무 좋은 시기다. 군사분계선을 열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한국과 미국 경제의 미래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루스벨트 대통령은 뉴딜 정책으로 대공황을 극복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대한 평가와 한국의 대응 방안에 관해 조언해달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한국의 미래가 미국보다 더 밝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부채국이지만 한반도에는 부채가 전혀 없는 북한이 있다. 통일되면 부채 상환에 대한 걱정 없이 얼마든지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담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북한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긴장이 격화되고 대결이 심화되면 모두에게 손실이 발생한다"며 "가능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공존하고 협력하는 길을 만들어 내는 것이 꼭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고, 또 당근책도 필요하다"며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정책을 적절히 잘 배합해서 서로에게 이익되는 길을 찾아가는 게 진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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