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 달았더니 수출액 60% 뛰었다…우수중소기업 해외진출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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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20 18:00   수정 2022-01-24 10:44

'하이서울' 달았더니 수출액 60% 뛰었다…우수중소기업 해외진출 교두보


서울시로부터 우수 중소기업으로 인정받은 ‘하이서울기업’들의 수출액이 전년(2020년) 대비 60%나 증가했다.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의 각종 지원에다 1000곳에 육박하는 하이서울기업들이 모인 온라인 플랫폼 ‘버추얼 클러스터(Virtual Cluster)’에서 해외 진출 도움을 제공받고, 기업들끼리 협업 시너지를 내는 등 네트워크 효과를 본 덕분이다.

하이서울기업들의 지난해 수출 총액은 2조5260억원으로 2020년 1조5780억원에서 60.07% 늘어났다. 수출이 발생한 하이서울기업 454개사의 합산 수치다. 같은 기간 기업당 평균 수출액도 35억1600만원에서 55억6600만원으로 20억원 이상씩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평균 31.56%로 2020년(23.84%)에 비해 7.72%포인트 증가했다.

하이서울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약 13조7800억원으로, 평균 매출액 또한 2020년 127억6100만원에서 작년 150억4400만원으로 17.89% 증가했다. 하이서울기업들이 5만명 이상 정규직(상시 종업원) 고용효과를 낸 것도 눈에 띈다. 하이서울기업 버추얼 클러스터에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하이서울기업은 평균 매출액과 수출 발생 기업 비율, 평균 종업원 수 같은 각종 지표에서 일반 벤처기업들의 2배 내외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출처가 동남아시아(269곳) 북미(199곳) 일본(166곳) 중국(162곳) 유럽(158곳) 중동(82곳) 남미(72곳) 오세아니아(42곳) 아프리카(34곳) 등 전세계에 고르게 분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하이서울기업들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은 버추얼 클러스터 기반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

전체 하이서울기업이 모인 플랫폼인 버추얼 클러스터는 서울시와 SBA가 중국·유럽·미국 등 1만여 해외 바이어들과의 연계·매칭에 팔을 걷으면서 체계적인 해외 진출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다. △참가기업 모집 △온라인 프로모션 △바이어 발굴 △온라인 B2B(기업간) 매칭 △수출상담회 운영 △사후지원의 6단계로 운영되며 152개사가 참여해 183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중소기업이 홀로 움직이는 것보다 서울시가 우수 기업임을 인정하는 하이서울기업 인증과 네트워크가 해외 진출 효과를 극대화했다. 인도 대사관이 버추얼 클러스터를 직접 보고 인도 현지 정보기술(IT)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하이서울기업을 소개해달라고 요청, 파트너십 체결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하이서울기업 인증을 받은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웨인힐스벤처스는 짧은 업력에도 120만달러 규모 계약을 성사시키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수민 웨인힐스벤처스 대표는 “서울시 인증 기업이란 게 해외에 나가는 데 굉장히 유용한 의미가 된다”고 귀띔했다. 뷰티·헬스·식품 등의 품목을 취급하는 피에프디 남궁광 대표도 “저희가 개척하지 못한 시장을 갖고 있는 회사들과 협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버추얼 클러스터는 하이서울기업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업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버추얼 클러스터를 통해 SBA가 연결해준 프로랭스(번역 서비스 제공 추가 발주)와 에이토즈(파워블로그 체험단 후속 계약)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번역 업계에서 알아주는 기업인 프로랭스의 권영조 부사장은 “그동안 영업 대부분이 소개를 통해 이뤄지는 방식이었다”면서 “하이서울기업 B2B 지원사업으로 에이토즈와 함께 블로그 등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새로운 영업 방식을 통해 회사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하이서울기업 간에 질 좋은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에 주고받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소방안전관리업체 공동브랜드 화이어캅스의 이기배 대표 역시 “하이서울기업 인증 뒤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은 타 분야 업체들과의 교류였다. 우수 기업들과 만나 타 분야 적용 사례, 앞으로의 기술 개발 방향을 알게 되고 이해가 깊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이서울기업이라는 공동브랜드가 좋은 플랫폼으로 작용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할 때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가장 부족한 부분으로 꼽히는 연구개발(R&D)에서도 응답 기업의 84.28%(772곳)가 R&D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71.07%(651곳)가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미래성장과 원천기술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이서울기업들의 R&D 비용은 6166억4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보다 R&D에 더 쏟아부은 곳만 18개사에 달했다.

그 결과 굵직한 투자 유치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하이서울기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13%(102개사)가 투자 유치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 투자 유치 규모 역시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2조 92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최초 완속충전기 민간투자를 이끌어낸 에버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메가존·모토브,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8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그린랩스,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한 뉴로메카 등 아이디어와 사업성을 인정받아 수백억 원씩 뭉칫돈을 투자받은 하이서울기업이 여럿 나왔다.


2021년 한 해에만 하이서울기업 가운데 브레인즈컴퍼니·플래티어·원티드랩·아이퀘스트 4곳이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고, 휴럼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토마토시스템은 코넥스에 상장하는 등 기업공개(IPO)도 잇따랐다.

문구선 SBA 거점지원본부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이서울기업들이 빼어난 활약을 펼쳐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계속 하이서울기업이 성장·발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하이서울기업을 한 곳에 모두 모은 버추얼 클러스터에 접속하면 누구나 하이서울기업의 정보를 확인하고 협력을 제안할 수 있다. 하이서울기업과 함께 성장을 원하는 많은 기업과 기관의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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