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도 ETF로 굴리자"…투자액 2년 만에 7배 급증

입력 2022-01-23 17:06   수정 2022-01-24 00:55

연금 투자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다양한 ETF 상품에 투자해 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려는 투자자가 급증한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 가입자(확정기여형·개인형퇴직연금) 가운데 수익률 상위 10% 고객들의 평균 수익률은 27.8%로 집계됐다. 원금 손실 우려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연금 계좌 특성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3.64%에 불과했다.

상위 10% 계좌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53%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혁신을 선도하는 해외 우량기업 ETF 투자 비중이 높았다”고 전했다. 투자 종목으로는 TIGER미국나스닥100, TIGER차이나전기차, TIGER미국S&P500으로 해외 우량 기업 ETF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의 2021년 1년 수익률은 각각 40.9%, 60.1%, 41.8%로 집계됐다.

연금 시장에서 ETF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투자와 연금센터에 따르면 2019년 1836억원에 불과하던 퇴직연금의 ETF 투자액은 2020년 8084억원, 2021년 1분기 1조3204억원으로 늘어났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4개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10개 이상 종목에 소액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ETF 특성상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주식에 비해 안전하다는 게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묵혀뒀던 연금을 주식보다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ETF에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다.

과거 대부분이 펀드 위주로 연금을 투자해온 것과 달리 젊은 세대는 ETF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개인연금 계좌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의 ETF 비중은 41.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선 조만간 ETF가 펀드(49.2%)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60대 이상은 74.5%가 펀드에 담겨 있다. 40~50대 역시 개인연금 자산 중 60~70%가 펀드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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