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서울포레스트 진동은 '공진 현상' 때문…안전 이상無"

입력 2022-01-24 21:11   수정 2022-01-25 08:23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자리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서 발생한 진동의 원인은 '공진 현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진 현상이란 내·외부에서 발생한 진동 주기가 건물 고유의 진동 주기와 일치해 진동 폭이 커지는 효과다.

DL이앤씨는 디타워 서울포레스트 업무동에서 발생한 진동 현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주요 층별로 정밀 계측기를 설치하고 지난 23일까지 재현 실험을 진행해 '공진 현상으로 인한 진동'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이 건물이 위아래로 흔들거리고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긴급 출동했다. 지진 감지 장치를 확인한 결과 진동 감지는 없었지만, 입주사 직원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이번 실험에는 대한건축학회와 박홍근 서울대 교수(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와 이상현 단국대 교수, 문대호 연구교수, 유은종 한양대 교수가 참여했다. DL이앤씨의 박사급 진동 전문가와 구조기술사 10여명도 함께 진행했다.

실험은 여러 사람이 일정한 박자의 진동을 발생시키고 주요 층마다 계측값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앞서 발생한 진동은 공진에 따른 미세 진동으로 인해 바닥 판에 떨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 교수는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건물의 여러 층에서 발생한 복합적 충격이나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들의 반복적인 동작으로 바닥 판이 미세하게 떨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DL이앤씨와 교수자문단은 건물 내 유리창 깨짐, 누수 등의 단순 파손은 이번 진동과 관계없이 입주 후 사용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내진 설계를 적용해 규모 6.0, 진도 7.0의 강진에도 안전하도록 시공됐다"며 "금번 진동보다 약 60배 이상 강한 진동이 발생해도 안전한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의 안전에는 영향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입주사 직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대한건축학회의 검증을 받아 진동을 줄일 기술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12월 준공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지상 33층 규모 업무공간인 디타워와 지상 49층 규모 주거단지 2개 동, 지상 4층 규모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쏘카. SM엔터테인먼트, 현대글로비스 등이 들어서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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