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 4.0%…코로나 뚫고 11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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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25 10:21   수정 2022-01-25 13:36

지난해 경제성장률 4.0%…코로나 뚫고 11년 만에 최고치


2021년 경제성장률이 4.0%로 나타났다. 작년 성장률은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민간소비와 수출이 고르게 선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충격에 2020년 역성장을 기록한 것도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3.99% 성장...코로나 터널 벗어났나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이 1910조2369억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4.0%(73조3558억원) 늘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보면 3.993%다.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2019년에 2.2%를 기록한 한국의 성장률은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에 -0.9%로 역성장 국면에 들어갔다. 하지만 1년 만에 큰 폭 반등했다. 분기별 성장률로 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분기(전분기 대비·-1.3%)와 2분기(-3.2%)에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해 3분기(2.2%), 4분기(1.1%)에 이어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 4분기(1.1%)로 여섯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는 주요국 가운데 빠른 편에 속한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충격 직전인 2019년 GDP가 100이라면 2021년 GDP는 103.1로 집계됐다. 미국(102.0) 호주(101.3) 캐나다(99.2) 프랑스(98.3) 일본(97.2) 등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민간소비·수출 선전 여파
세부적으로 보면 민간소비와 수출이 지난해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총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지난해 879조8487억원으로 전년보다 3.6%(30조7766억원) 늘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020년(-5.0%)에서 큰 폭 반등한 것은 물론 2010년(4.4%) 후 최고치다.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면서 거리두기 조치도 수시로 도입됐다.

하지만 봉쇄조치의 ‘학습효과’로 민간소비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거리두기를 경험한 가계가 온라인 쇼핑·교육 등으로 우회수단을 찾아 씀씀이를 늘린 결과다. 지난해 식당·카페 등에서 쓰는 가계의 씀씀이도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과 비교해 상당폭 늘었다.

수출도 한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다. 작년 수출 증가율은 9.7%를 기록해 2020년(-1.8%)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2011년(15.4%) 후 최고치다. 코로나19로 가동을 멈췄던 세계 각국의 공장이 다시 돌아가면서 기계 및 장비 수출이 큰 폭 불었다.기업투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 작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8.3%로 2020년(7.1%)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작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2017년(16.5%) 후 가장 높았다. 아파트, 공장, 창고, 교량 등 건설투자 증가율은 -1.5%를 기록해 전년(-0.4%)에 이어 부진을 이어갔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철근 가격이 치솟자 댐과 교량 등 토목건설이 대폭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제조업의 생산 증가율은 6.6%를 기록했다. 2020년(-0.9%)과 비교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물론 2010년(13.6%) 후 가장 높았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도 3.7%로 전년(-1.0%)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건설업 생산 증가율은 -2.2%를 이어갔다. 건설업 생산은 전년(-1.4%)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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