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한 저커버그…세계서 가장 빠른 'AI 슈퍼컴' 내놓는다

입력 2022-01-25 20:00   수정 2022-02-24 00:01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가 머신러닝 시스템 학습을 위해 설계한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개발을 연내 마무리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2년간 엔비디아, 펭귄 컴퓨팅, 퓨어 스토리지 등과 슈퍼컴퓨터 'AI 리서치 슈퍼클러스터(AI Research SuperCluster·RSC)'를 개발해왔으며 올해 안에 완성된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RSC가 수조 건의 게시물과 수백가지 언어, 텍스트, 사진, 영상을 동시에 학습해 이해하는 새로운 AI 모델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현재 이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자연어 처리와 연구용 컴퓨터 AI 모델을 학습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메타는 RCS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6080개 탑재됐다고 밝혔다. 세계 5위인 미국 국립에너지연구과학컴퓨팅센터(NERSC)의 '펄머터 슈퍼컴퓨터'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메타는 연말까지 1만6000개 이상의 GPU가 탑재된 2단계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 2단계 개발이 완료될 경우 AI 훈련 성능은 현재 수준과 비교했을 때 2.5배 이상 증가한다. 메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슈보 센굽타 메타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현재 단계의 RSC를 횔용해 AI를 훈련할 경우 9주 이상 걸리는 작업이 연말께는 3주 만에 가능해질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자리를 예약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메타는 RSC가 엑사바이트 단위의 데이터를 훈련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약 3만6000년 분량의 고품질 비디오 용량에 해당한다.

메타는 대중에게 친숙한 사명까지 페이스북에서 바꿔가며 미래 먹거리로 '올인'한 메타버스 사업 개발에 RSC를 적극 투입할는 방침이다. 기존에 비해 쉽고 빠르게 AI를 고도화할 수 있는 만큼 메타의 미래로 꼽히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예를 들어 RSC 기반으로 향후 서로 다른 언어 사용자들이 AR 게임을 함께 원활하게 즐길 수 있으며 메타버스에서 풍부하고 다차원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 RSC를 투입해 혐오발언을 탐지하고 알고리즘을 정교화할 수도 있다.

글로벌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을 비롯해 각국 정부는 AI 개발을 위한 슈퍼컴 개발에 몰두 중이다. 다국적 회계감사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경제에서 AI 산업이 차지하는 시장 규모가 15조7000억달러(약 1경8779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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