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서치 프레킨, "2026년 대체자산 23조 달러 넘어설 것"

입력 2022-01-25 15:48   수정 2022-01-26 09:07

이 기사는 01월 25일 15:4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세계 대체투자 자산 규모가 오는 2026년 23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관 투자가들의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대체투자 자산 규모가 향후 4년간 76% 넘는 자산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리서치업체 프레킨(Preqin)의 '2022 프레킨 글로벌 대체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13조 달러인 대체자산 규모(AUM)은 2026년 23조 2100억 달러까지 증망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자산 AUM은 2010년부터 연속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프레킨은 사모주식, 벤처캐피탈, 사모대출, 헤지펀드, 부동산, 인프라, 천연자원 등 대체자산을 종합적으로 다룬 연례 심층 보고서를 매년 발행하고 있다.

프레킨은 대체시장 역사상 2021년이 중요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각국 정부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발 타격을 입으면서 사모자본과 헤지펀드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펀드레이징, 투자, 실적 모두 호조세를 보였으며, 사모주식, 벤처캐피탈, 사모대출, 인프라, 천연자원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프레킨 관계자는 "2020년 회복력을 보여준 대체자산은 2021년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적응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냈다"면서 "전통자산, 그중 특히 채권이 예상대로 저조한 수익을 내면서 연기금, 패밀리오피스 등 기관투자자들의 대체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프레킨의 분석에 따르면 2021년에서 2026년 사이 북미지역, 아시아태평양지역, 유럽지역의 대체자산시장 성장률은 14~15%대로 예상되고 있다. 북미가 15.4%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아태평양(15.0%)과 유럽(14.0%)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대체시장의 경우, 사모주식 및 사모대출, 부동산 모두가 2026년 1조 달러 이상 자산 규모가 예상된다. 아태지역은 2026년 사모주식 규모는 1조 8700억 달러로 전체 사모자본의 8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를 이어 부동산은 1910억 달러로 격차가 상당히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 투자가들의 대부분이 대체자산 투자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21년 11월 프레킨이 300여 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체투자 투자자 중 86%가 2021년 투자 성과가 기대를 충족시켰거나 뛰어넘었다고 응답했다. 자산 경쟁 심화, 밸류에이션, 금리 인상이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사항으로 꼽혔으며, 절반 이상(51%)의 투자자들이 향후 12개월 동안 투자 규모를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투자자는 35%를 차지했다.

데이비드 로워리(David Lowery) 프레킨 리서치 인사이트 팀장은 “코로나19 확산세와 인플레이션, ESG는 2022년 주요 화두로 다뤄질 것이며, 이는 대체투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세계 경제는 뉴노멀 시대에 맞춰 적응해 나가고 대체자산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난만큼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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