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8500명 파병 임박…우크라 전운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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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25 17:16   수정 2022-01-26 01:37

미국이 8500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주변 지역에 파병할 준비에 착수했다. 명령을 내리면 5일 내에 현지 배치를 완료하라는 지시다. 백악관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군사계획 검토에 들어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동유럽 지역에 병력 증원을 고려하기로 했다. 이에 러시아는 발트해에 군함 20척을 보내며 무력시위로 맞대응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신속하게 유럽에 배치될 수 있도록 미군 8500명에 대해 유럽 파견 대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NATO가 필요로 하면 미군 병력 대부분은 NATO 신속대응군에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투여단뿐만 아니라 병참부대, 의료·방공 지원, 첩보·감시·정찰부대 등이 포함되며 이들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며 우크라이나 주변 지역에 파견될 것임을 시사했다.

백악관도 구체적인 군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군사계획을 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화상 강연에서 “러시아 침공에 대비해 NATO 동쪽 지역에 병력을 증강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NATO 회원국과 함께 금융 제재와 수출 통제 같은 구체적인 러시아 압박 수단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NATO도 우크라이나 주변의 군사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NATO 동맹국인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의 군함과 전투기를 동유럽에 주둔 중인 NATO 군대에 추가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한다. 옌스 스토렌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동맹국을 지키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무력시위에 나섰다. 러시아 발트함대 소속 20척의 군함 등을 발트해의 훈련 해역으로 급파했다. 러시아 해병대 대테러팀을 발트함대 소속 초계함 2척에 탑승시켰다는 사실도 발표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은 러시아가 아니라 서방이며 미국이 거짓 정보를 흘리면서 정보전 히스테리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발 위기가 고조되자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을 탈출시키는 국가도 늘고 있다. 전날 미국과 영국에 이어 독일 호주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과 화상 통화를 한 뒤 “모든 유럽 지도자와 완전한 의견 일치를 봤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미국과 유럽이 의견을 같이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파국을 막기 위한 물밑 외교 협상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정상의 외교정책 보좌관들이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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