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형 이재선' 녹취록·재판기록 모두 공개

입력 2022-01-25 22:30   수정 2022-01-25 23:05


국민의힘이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형 故이재선씨 사이의 녹취록과 재판기록 등을 공개하며 “이 후보는 ‘패륜 욕설’ 녹취록에 대해 아픈 가족사라고 하지만 정작 이 후보는 피해자인 형 故이재선 씨와 형수, 조카들에게 직접 사과한 적이 없다”면서 “욕설 파일과 강제입원 시도 관련 판결문(1심·2심·대법원)등을 토대로 실상을 국민께 낱낱이 밝히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 네거티브 검증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의 ‘권력형 비리’가 갈등의 시작”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먼저 2010년 8월 이재명 시장의 모라토리엄 선언에 대해 이재선 씨가 비판하는 글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자료를 통해 “이재선 씨는 진작에 유동규, 정진상 등 측근 비리를 경고했다.‘유동규는 리모델링 한 사람인데 무슨 본부장에 쓰느냐, 부시장이라며 돈 먹는다. 직원을 막 발령낸다’는 비판도 했다”고 전했다.



또 “이 후보는 2010년 11월부터 성남시정신건강센터 위탁기관인 용인정신병원 이사장에게 친형 강제입원을 부탁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네거티브 검증단은 “2012년 3월부터 9월 사이 강제입원 시도가 집중되는데, 녹취록과 판결문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 후보는 욱해서 욕설한 것이 아니라 이재선 씨에게 많은 전화를 해 약을 올리고 욕설을 하며 이재선 씨의 이상행동을 유도한 것으로 당시 이재선 씨는 대화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강제입원 시도에 항의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계속 하였음에도 강제입원을 시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자신이 직접 이재선 씨 정신상태 평가문건에 연필로 ‘조울병은 굉장히 심각한 질병이고, 입원이 굉장히 중요하며, 지금 단계에서 이재선이 자신 또는 타인을 해할 위험이 매우 높으니 당장 입원시켜야 한다’고 하는 내용을 적어넣은 후 의사에게 그대로 받아오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재선 씨가 전화로 '후임보건소장 이모씨에게 잘하면 분당구청장 할 수 있어요. 이재선 씨를 집어넣으세요'라고 말한 적 있냐고 따지자,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네거티브 검증단은 또다른 녹취록과 재판기록을 통해서는 “이재선 씨가 어머니에 대한 패륜 발언을 한 원인은 이재명 후보가 제공한 것”이라고 했다.

검증단은 “이재명 후보 측은 마치 이재선 씨가 어머니에게 패륜 발언을 하여 모든 일들이 시작된 것처럼 주장하지만, 인과관계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며 “이 후보 최측근이자 수행비서였던 백모 씨는 2012. 5. 20. 하루 동안 이재선 씨에게 ‘아가리를 닫게 해주겠다’,‘네 딸을 찾아가겠다’는 등의 협박성 문자메시지와 전화, 음성메시지를 합쳐 107통이나 남겼다”고 했다.

이어 “수행비서인 백모 씨가 이재명 시장 지시 없이 협박하는 것이 가능했겠는가”라며 “이 후보는 백 모씨를 질책하기는커녕 백 모씨의 동생과 배우자, 여동생까지 성남시에 채용해 주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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