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한강을 사이에 두고 남쪽과 북쪽지역 집값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2017년 5월 한강이남(11개구)와 한강이북(14개구)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7억3347만원, 4억5864만원으로 두 곳의 가격 격차는 2억7483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달에는 한강이남과 한강이북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14억9928만원, 9억9819만원으로 두 곳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격차는 5억109만원으로 벌어졌다.
전셋값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2017년 5월 한강이남과 한강이북의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각각 4억9022만원, 3억5098만원으로 두 곳의 전세가격 격차는 1억3924만원이었지만 이달에는 한강이남과 한강이북 각각 7억7780만원, 5억5191만원으로 전셋값 격차는 2억2589만원으로 확대됐다.
대출 규제와 기준 금리 인상 영향으로 지역 간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한강이북의 경우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아 가격 하락 및 보합 지역이 늘어나고 있지만, 한강이남의 경우 대출보다 현금여력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두 곳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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