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따상' 실패…시총은 하이닉스 제치고 2위 직행

입력 2022-01-27 09:08   수정 2022-01-27 10:08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해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에 약간 못 미치는 59만7000원으로 형성된 뒤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시가총액은 120조원 이상으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2위로 직행했다.

다만 일각에서 기대됐던 '따상(공모가 대비 160% 상승)'에는 실패했다.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59만7000원 대비 5만6000원(9.38%) 하락한 5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26조5940억원으로, SK하이닉스의 86조6323억원(주가 11만9000원 기준)을 큰 폭으로 제쳤다.

2차전지 제조기업인 이 회사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부터 한국 주식시장의 역사를 다시 쓰며 주목받았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경5203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주문금액을 기록했고,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114조1066억원의 증거금을 끌아 모았다. 모두 IPO 역사상 신기록이었다.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 배경은 수급으로 보인다. 모회사인 LG화학이 전체 주식의 81.84%를 보유하고 있고,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는 의무보유 확약이 이뤄진 주식의 비중도 9.31%에 달한다. 유통가능물량이 전체 주식의 8.85%에 불과하다.


물량은 없는데 LG에너지솔루션 주식에 대한 수요는 많은 상황이다. 패시브펀드들은 시가총액이 182조52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2위인 이 회사 주식을 담아야 벤치마크 수익률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증시 개장 전에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이 나타날 수 있는 기대도 있었지만 실패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밴드 39만~61만원 사이에 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밴드가 넓은 이유는 중국의 경쟁업체인 CATL의 재무제표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보다 낮을 것이냐 높을 것이냐에 의견이 갈리고 있어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51만원을 넘어서면 CATL보다 비싸진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낮은 수준인 39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반면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이면 CATL을 누르고 글로벌 1위 업체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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