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18로 인생 달라져…광주는 나의 사회적 어머니"

입력 2022-01-27 20:19   수정 2022-01-27 20:4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7일 광주를 찾아 "저는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 "저에게 육체적인 생명을 준 것은 저의 어머니이지만 개인적인 영달을 꿈꾸며 판·검사해서 잘먹고 잘살아야지 하다가 180도 인생 좌표를 바꾸게 한 게 5·18 민주화 운동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후보는 "13살에 공장에 갔더니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며 "(제가) 경북 안동 사람인데 초등학교를 마치고 성남 공장에 취직했더니 관리자는 경상도 사람인데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박정희가 자기 통치 구조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를 소외시킨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제가) 80년 5월엔 시계 공장을 다녔는데 우리한테 유행이 있었다. 광주를 욕하는 거였다"며 "언론이 나쁜 사람이라고 하니까, 군인을 죽였다, 경찰서에서 총을 뺏었다고 하니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뿐 아니라 알량한 정의감으로 같이 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알고 보니 완전히 반대인 것을 알고 얼마나 수치스러웠겠나"라며 "진실을 알게 되고 속아 살아 온 내 인생이 억울하고 다시는 다른 사람에 속아서 기득권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 가난한 사람이 서로 싸우지 않게 하겠다고, 공적인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대한민국 살림을 맡길 사람을 이사람으로 선택할지, 저사람으로 선택할지에 따라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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