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유시민이 비판한 尹 '한줄공약'…이재명 '벤치마킹' 왜

입력 2022-01-28 15:01   수정 2022-01-28 15: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시행해 큰 호응을 받았던 '한 줄 공약'에 동참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은 윤 후보의 한 줄 공약을 맹비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준4군 체제로 개편(육·해·공·해병, 해병회관 건립)"이라는 내용을 적었다. 전날 "부자감세 반대"라는 6글자의 공약을 올린 뒤 이틀 연속 한 줄 공약을 올리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이어 한 줄 공약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봉급 월 200만원' 등 단문 메시지를 통해 2030세대 유권자들의 표심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만 놓고 봤을 때 윤 후보의 단문 메시지 전략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달 초 하락세를 보였던 2030세대의 지지율이 완연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윤 후보가 내놓은 메시지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이 후보의 '부자감세 반대' 메시지의 배경을 두고 윤 후보의 한 줄 공약이 2030세대에서 화제를 모으자 벤치마킹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평소 실용적인 이미지를 강조해 온 이 후보인 만큼 한 줄 공약이 좋은 선거운동 방식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이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다만 여권 지지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윤 후보의 한 줄 공약을 맹비판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이 후보의 소통 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에 게재한 칼럼에서 "진정성이 없는 정책은 갈등만 유발하고 해악이 깊다"며 "예를 들어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로 정책을 발표했다고 언론에서 난리법석인데, 발표한 후보나 그걸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언론 모두 참 한심한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국민에게 정책을 발표할 때는 최소한 '왜 필요하고, 그 정책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효과들은 어떻게 보완하겠다' 정도는 얘기해야 한다"며 "무슨 검찰 신문하면서 사람 말 문지르듯 툭 내뱉는다고 정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이사장도 지난 23일 방송된 KBS 1TV '정치합시다2'에서 "이슈를 어떤 방식으로 제기하느냐도 중요하다"며 "예컨대 '여가부 폐지'나 '병사 월급 200만원'이라는 공약을 알리는 방식은 유권자들에게 '저게 무슨 정치냐'하는 생각을 들게 해 굉장히 기분을 나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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