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을 영입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헛물켜지 마라"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과거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때 함께 국민의힘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서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더이상 헛물켜지 마시라"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님은 원칙이 있는 거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를 넘나들어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만 일을 하셨다"며 "여야의 균형이 깨졌을 때 무너진 한쪽을 살려 국가의 균형추를 맞추신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의 원조정당 후보를 도와달라는 것은 김종인 전 위원장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며 "후보의 자질을 보라. 도울 수 있겠는가? 더이상 헛물켜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3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한 번 만나 뵈었다”며 “나라를 위해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꼭 이재명 대선 후보 개인을 도와달라는 의미가 아니더라도, 이 후보가 국정을 잘 이끌도록 조언을 해달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