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합격자 20%는 '장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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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2-04 17:45   수정 2022-02-14 15:49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5명 중 1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세 번 이상 치른 ‘장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 속에서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해 삼수 이상도 마다하지 않는 수험생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종로학원이 서울대 정시 합격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6.6%(133명)였던 삼수 이상 ‘N수생’ 비율이 올해 20.5%(224명)로 높아졌다.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삼수생 이상 비율은 2017학년도 8.5%에서 2018학년도 11.5%→2019학년도 15.3%→2020학년도 15.5%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재수생 비율은 지난해 42.2%에서 올해 38.1%로 소폭 하락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하면서 여유 시간에 ‘간판’을 바꾸기 위해 수능을 다시 준비하는 학생이 늘어났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히 문과 학생 중에서 최상위권 대학을 가기 위해 삼수, 사수를 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의 갈지자 행보도 장수생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2022학년도 대입에 도전한 삼수생이 고3 재학생이던 때는 2020학년도다. 당시 대입은 정시모집 선발 비율(22.7%)이 가장 낮았던 시기다.

대부분 학생이 수능 위주 정시모집보다는 학생부 위주 수시모집 준비에 더 매달렸다. 임 대표는 “학교에서 수능을 거의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부 기간이 길어지며 삼수 이상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졸업생의 합격자 증가폭 비율이 일반고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정시 최초 합격자 중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 수는 285명에서 391명으로 지난해보다 37.2%(106명) 증가했다.

일반고는 460명에서 614명으로 33.5%(144명) 늘었다.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 비율은 2019년 60.8%→2020년 59.9%→2021년 57.3%→2022년 56.1%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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