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로시니…오페라 아리아로 맞는 새봄

입력 2022-02-06 16:38   수정 2022-02-07 01:19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이 새봄을 맞아 성대한 오페라 축제를 연다. 오는 9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하는 ‘오페라 갈라 페스티벌’이다. 전막 오페라를 펼치기보다 짤막한 아리아들을 한데 모아 들려준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축제에서 모차르트, 로시니, 베르디, 도니체티 등 오페라 거장들의 대표 오페라 16편의 주요 아리아를 골라 선사한다. 모차르트로 대표되는 17세기 고전주의 양식의 오페라부터 베르디, 18~19세기를 풍미한 낭만주의 시대 ‘벨칸토(Bel Canto·아름다운 노래) 오페라’까지 다양한 음악사조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오페라를 상징하는 독창과 이중창, 앙상블 곡들을 골랐다.

첫날에는 모차르트의 ‘코시 판 투테’,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의 주요 아리아와 중창곡을 선사한다. 10일에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과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을 들려준다. 첫째날과 둘째날 공연은 라벨라오페라단과 함께 창작오페라를 선보였던 이희수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로마시립가극장 음악코치로 일했던 지휘자 김수현이 클림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반주한다.

셋째날(12일)에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베르디의 ‘멕베스’와 ‘일 트로바토레’, 푸치니의 숙적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작곡가 프란체스코 칠레아의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등을 선보인다. 마지막날(13일)에는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를 비롯해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베르디의 ‘오텔로’ ‘운명의 힘’, 샤를 구노의 ‘파우스트’ 등 명작 오페라 아리아를 한데 모아 선사한다.

셋째날과 피날레 공연은 오페라 연출가 이범로가 무대의 얼개를 짰다.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정나라 경기필하모닉 부지휘자의 리드에 맞춰 화음을 들려준다.

신진 성악가가 대거 출연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전문가 양성 프로젝트인 ‘오페라 스튜디오’ 출신 단원들을 비롯해 공개 오디션을 통과한 신예 성악가 등 49명이 출연한다. 지난해 12월 비대면으로 치른 공개 오디션에는 385명이 지원했다. 약 1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발탁된 32명 성악가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는 “화려한 아리아부터 다채로운 앙상블 등 독창과 중창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축제에서 관객 반응이 좋은 작품은 전막 오페라로 제작해 2023년 정기공연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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