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뇌질환 치료제, 올해 美 FDA 허가 신청"

입력 2022-02-06 16:52   수정 2022-02-07 01:26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치매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액티브레인바이오는 뇌의 기능적·구조적 이상 징후를 조기 진단하고, 뇌 특정 부위에 자극을 줌으로써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치매 전 단계)를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의 원천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올해 서울대병원의 임상을 거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준비 중이다.

수킴 액티브레인바이오 대표(사진)는 “국내 헬스케어 업체 가운데 디지털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나 FDA에서 승인을 받은 제품은 없다”며 “2024년께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액티브레인바이오는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서 시행한 뇌활성화 및 뇌영상 관련 임상 데이터 수십만 건을 확보했다. 2020년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도 진행했다. 이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가 확장현실(XR) 등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면서 인지능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수킴 대표는 “해마 등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중요 부위 네트워크를 AI 강화학습을 통해 자극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치료법을 개발했다”며 “과제를 수행하는 환자의 뇌 자극에 따른 뇌 활성화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술(뉴로 피드백)도 갖고 있어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직접 확인해 가며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디지털 치료 기술은 치매뿐 아니라 우울증, 파킨슨병,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 다양한 신경계 뇌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술신용 평가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기술신용평가(TCB) 상위 3단계에 해당하는 ‘TI-3’ 등급도 얻었다. TI-3 등급은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 조건으로, 2025년까지 상장하겠다는 게 수킴 대표의 목표다.

액티브레인바이오는 서울시의 ‘AI 양재 허브’에 2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20년 입주 기업에 선정됐다. 지난해 5월 신용보증기금의 유망 스타트업 보증제도인 ‘퍼스트펭귄’ 기업에도 뽑혔다. 수킴 대표는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인지신경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뇌과학자다. 2019년 액티브레인바이오를 창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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