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상장 2호 스톤브릿지벤처스, 시가총액 2000억 가능할까

입력 2022-02-09 16:33   수정 2022-02-09 16:34

이 기사는 02월 09일 16: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관투자자, 피투자기업, 주주들이 모두 '원픽'하는 벤처캐피탈(VC)이 되겠습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이사(사진)는 9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가 본격적인 성과 회수와 사업 성장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누적 운용펀드 규모는 1조1139억원다. 주요 관심 분야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이다. 2017년 이후 반도체, AI, 모바일 플랫폼, 핀테크, 리테일테크, 프롭테크, 푸드테크 등 테크놀로지 부문의 100여 개 기업과 혁신 의료기기, 심장 질환 치료기술, 디지털치료제, 개인 맞춤형 신약개발 등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의 40여 개 기업에 총 5791억원을 투자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배틀그라운드 게임 업체 크래프톤(수익배수 35배),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수익배수 9.1배), 지그재그를 운영하고 카카오스타일과 합병된 크로키닷컴(수익배수11.3배, 현재 투자 진행 중) 등에 대한 투자 성공으로 유명하다. 이밖에 국내 최대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 가상 자산 거래 플랫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등 유니콘 기업을 포함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실적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수익 312억5200만원, 영업이익 223억6100만원, 당기순이익 183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직전 연도 실적을 각각 27.51%, 52.31%, 43.34% 초과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영업이익률은 71.6%로, 11개 벤처캐피탈 상장사의 평균인 54.8%를 넘어섰다.

유승운 대표는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독보적인 청산 수익률을 내며 펀드 운용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펀드 평균 청산 수익률은 검증된 운용성과를 뚜렷이 보여줘 대외 인지도 및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개년 기준 평균 청산 수익률은 12.9%다. 2020년 이후 청산을 완료한 세 개 펀드의 평균 청산 수익률은 23.4%에 이른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의 청산한 벤처펀드 평균치인 5.9%와 비교하면 세 배 이상이다

유 대표는 “앞으로 18개 펀드의 중장기 성과 회수가 이어지고 신규 펀드 출자가 진행되면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번 기업 공개로 총 450만주를 모집한다. 신주발행과 구주매출(상장 시 보유주식 매각) 비중이 각각 60%, 40%다. 희망공모가격은 9000~1만5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472억5000만원을 조달한다. 신주 모집 자금은 펀드 출자에 활용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68억~1946억원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9~1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5~16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상장 주관은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는다.

증권가는 동종 업체인 KTB네트워크가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주가가 부진하다는 점을 흥행 리스크로 꼽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 케이티비네트워크는 공모가(5800원)보다 높은 6030원의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상장 첫날 11.3% 하락했다. 이후 공모가 대비 약 24% 가량 낮은 가격에 주가가 형성돼있다. 스톤브릿지의 최대 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상당 부분을 구주매출로 내놓은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