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부교과를 살펴보면, 주요 11개 대학 중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등 7개 대학에서 수능 최저를 요구한다. 서울대는 학생부교과로 선발하지 않는다. 10개 대학 학생부교과 총 선발인원 기준으로 보면, 인문은 70.9%(2067명 중 1466명), 자연은 61.9%(1713명 중 1060명)가 수능 최저를 적용해 선발한다. 요구하는 수능 최저의 수준은 높다. 고려대 학교추천 전형을 예로 들면, 국수영탐(2) 4개 영역 중 3개 등급합 인문은 6, 자연은 7을 맞춰야 한다. 수능 각 영역별로 1~2등급을 받아야 하는 수준이다.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학생부교과에서 수능 최저를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 전형은 수능 성적에 부담을 느낀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면서 1등급대 초반에서 내신합격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2021학년도 한양대 학생부교과의 경우 융합전자공학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등 인기학과 합격생의 내신 평균등급은 1.1등급(70%컷 기준)을 기록했다. 인문계 학과 평균은 1.5, 자연계 학과는 평균 1.3등급으로 나타났다.
논술전형도 수능 최저의 영향력이 크다. 주요 11개 대학 중 서울대, 고려대, 서울시립대(인문)를 제외하고 논술전형을 시행한다. 논술전형 총 선발인원 기준으로 봤을 때, 인문은 86.2%(1315명 중 1133명), 자연은 58.3%(1169명 중 682명)를 수능 최저를 적용해 선발한다. 예컨대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 인문계는 국수영탐(1) 4개 영역 중 3개 등급합 6을 요구한다.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면 논술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불합격이다.
학생부종합은 상대적으로 수능 최저 적용 비중이 낮다. 11개 대학 학생부종합 총 선발인원 기준으로 인문은 29.1%(5695명 중 1660명), 자연은 32.0%(4964명 중 1587명)를 수능 최저를 적용해 뽑는다. 이화여대는 인문, 자연 모두 100% 수능 최저를 요구하고 있고,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학생부종합 전형 중 일부 전형 또는 일부 학과에서 수능 최저를 요구한다. 나머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는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 전형 중 올해 수시 수능 최저를 완화한 곳은 고려대 학교추천, 성균관대 학교장추천(자연), 중앙대 지역균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자연) 등이 있다. 예를 들어, 고려대 학교추천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2) 4개 영역 중 3개 등급합 기준으로 인문은 전년 5에서 올해 6으로, 자연은 전년 6에서 올해 7로 완화했다. 단, 의과대학은 국수영과(2) 4개 등급합 5로 전년과 동일하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수능 최저를 폐지했다. 이들 전형은 내신합격선이 전년 대비 상승할 수 있다.
반대로 서울대 지역균형, 성균관대 학교장추천(인문), 서강대 고교장추천은 수능 최저를 강화했다. 서울대와 서강대는 코로나19로 전년 일시적으로 수능 최저를 완화했었다. 서울대는 전년 국수영탐(2) 중 3개 각각 3등급에서 올해 국수영탐(2) 중 3개 등급합 7로 강화했다. 서강대는 올해 국수영탐(1) 3개 등급합 6을 요구한다. 이들 대학은 내신합격선의 소폭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
성균관대 논술우수 전형은 전년 ‘논술 60%+교과 40%’에서 올해 논술 100%로 변경했다. 논술의 영향력이 더 커지면서 논술 준비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수능 최저 등으로 수능 영향력이 큰 논술전형은 수능 학습에 방해를 주지 않는 내에서 논술 준비를 병행하는 균형이 중요하다. 최소 7~8월 여름방학 시기부터는 매주 조금씩이라도 논술학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