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블래스톤 맥쿼리 아레스 밀레니엄, 한국 큰손 最愛 운용사

입력 2022-03-03 11:58   수정 2022-03-23 09:28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한국 기관투자가(LP)들이 가장 선호하는 글로벌 사모주식(PE) 운용사로 꼽혔다. 부동산 분야에선 블랙스톤, 인프라 분야에선 맥쿼리, 사모대출(PD) 분야에선 아레스가 베스트 운용사로 선정됐다. 베스트 헤지펀드 운용사로는 미국 밀레니엄 매니지먼트가 이름을 올렸다. 펀드오브펀드 PE 운용사 중에는 미국 해밀턴레인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한경글로벌뉴스네트워크는 3일 ‘제2회 코리안인베스터 베스트 자산운용사 어워드(Best Asset Managers by Korean Investors 2021)’ 수상 업체를 발표했다. 코리안인베스터는 국내 큰 손 투자자들의 해외 대체투자 소식을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에 전하는 영문 뉴스 플랫폼이다. 한경의 다국어 경제매체 KED Global의 핵심 콘텐츠다.

어워드 수상업체는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국내 26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경제신문이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선정한다.

사모주식(PE), 사모대출(PD),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등 5개 자산군에 걸쳐 투자성과, 운영 적정성, 고객서비스 등 3개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운용사를 뽑았다. 대형 운용사에 쏠림을 막기 위해 라지캡(대형)과 미드캡(중형) 분야 어워드를 따로 마련했다.

베스트 투자성과(Best performeance)는 위험대비수익률 등 실적이 가장 뛰어난 업체에, 베스트 오퍼레이션(Operational excellence)은 리스크 관리, 고객 커뮤니케이션, 핵심매니저 관리 등 회사 운영이 가장 우수한 업체에 돌아간다. 고객서비스(Best client service)는 각 LP의 투자 수요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에 돌아갔다.

각 자산군별로 세 개 부분에 걸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업체는 최우수(Best of the best) 운용사로 선정했다.
◆사모주식 (private equity)
라지캡 사모주식(PE) 운용사 중에서는 KKR이 세 개 분야에서 골고루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최우수 운용사로 뽑혔다.

글로벌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KKR은 459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종합 대체투자 운용사다. PE 운용 자산만 2110억 달러에 달한다. 최근 40억 달러 규모의 헬스케어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SK E&S에 2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에서도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계인 조셉 배 대표가 지난해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했다.

베스트 투자성과 부문에서는 역시 세계 3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칼라일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칼라일도 3010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자랑하는 종합 대체 운용사다. PE 운용 자산은 1620억 달러다. 한국계인 이규성 대표가 지난 2018년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지난해 새로 조성한 펀드 규모만 510억 달러에 달할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인수하는 등 한국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베스트 오퍼레이션 운용사로는 블랙스톤이 선정됐다. 블랙스톤은 운용자산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사모펀드 운용사다. 8810억 달러의 AUM을 자랑한다. PE 운용자산은 2610억 달러다. 블랙스톤도 한국계인 마이클 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보유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올해 투자 및 펀드레이징을 담당할 서울사무소를 개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부문에서는 유럽 최대 사모펀드인 EQT가 선정됐다.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 계열 사모펀드인 EQT의 운용자산은 730억 유로다. EQT는 최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부문에서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에도 바이아웃 및 인프라 주력 펀드에 한국 기관들로부터 최근 1년간 2조7000억원 이상을 약정받았다. 한국 내 투자 기회를 물색하기 위해 지난해 한국인 투자 전문가들을 영입하기도 했다.

미드캡 PE 운용사 중에서는 퍼미라가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를 받았다.


PE 펀드오브펀드 운용사 중에는 미국 해밀턴레인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최우수운용사로 선정됐다. 해밀턴레인은 전세계 800개 이상의 기관 고객들에게 다양한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AUM이 8518억 달러에 달한다.

PE 펀드오브펀드 중 투자성과가 가장 우수한 업체로는 하버베스트가 뽑혔다. 펀드오브펀드, 세컨더리, 공동투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860억 달러의 고객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베스트 오퍼레이션 부문은 세컨더리 투자에 강점을 가진 포모나가 선정됐다.

1278억 달러를 운용하는 스텝스톤은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를 받았다. 역시 프라이머리, 세컨더리, 공동투자 등 프라이빗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모대출 (private debt)
라지캡 사모대출 부문에서는 미국 아레스(Ares)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 기관들이 가장 선호하는 최우수 PD 운용사로 뽑혔다. 아레스는 지난해말 기준 AUM이 3058억 달러에 달하는 대체투자 운용사다. 성공적인 펀드레이징과 인수합병(M&A)으로 AUM이 일년전에 비해 55%나 늘었다. 가장 비중이 큰 크레딧 부문의 AUM은 1927억 달러에 달한다.

베스트 투자성과 부분은 영국 ICG에 돌아갔다. 역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수상이다. ICG는 720억 달러를 운용하는 사모대출 전문 운용사다.

베스트 오퍼레이션 부문은 영국 사모펀드 CVC의 크레딧 부분이 차지했다. 2005년 시작된 CVC크레딧 부문은 하위 투자등급(sub-investment) 기업의 대출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AUM은 290억 달러에 달한다. CVC의 전체 운용자산은 1220억 달러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미국의 부실(distressed) 채권 전문 운용사인 오크트리캐피탈이 차지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하워드 막스 회장이 이끄는 오크트리는 1660억 달러의 고객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가 2019년부터 오크트리 지분 61.2%를 보유하고 있다.

미드캡 사모대출 부문에서는 최우수 운용사가 나오지 않았다.

미드캡 사모대출의 베스트 투자성과 어워드는 뉴욕생명보험 계열의 부티크 운용사 중 하나인 매디슨캐피탈펀딩이 받았다. 사모펀드들의 중소형 차입인수(LBO) 투자에 인수금융을 제공하며 투자 수익을 내는 회사다.

베스트 오퍼레이션 어워드는 안젤로고든이 받았다. 안젤로고든은 크레딧 및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로 51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부실채권, 스페셜시츄에이션, 부동산 담보 구조화채권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유럽계 자산운용사인 리버록이 수상했다. 리버록은 유럽의 중견 중소기업들에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직접 대출(direct lending)은 물론 매출채권, 무역금융 등 운전자본의 유동화에도 투자한다.
◆부동산 (real estate)
한국 LP들은 가장 선호하는 라지캡 부동산 운용사로 블랙스톤을 꼽았다. 블랙스톤의 부동산 AUM은 2790억 달러로 사모주식(PE) AUM 2610억 달러보다 많다. 블랙스톤은 거시경제 및 인구통계학 분석을 통해 테마 중심(thematic)의 부동산 투자를 한다. 최근 생명과학 부동산 펀드를 조성한 게 대표적이다. 국민연금도 지난해 이 펀드에 5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라지캡 부동산 부문의 베스트 투자성과 어워드는 미국의 부동산 전문 운용사 스타우드가 받았다. 스타우드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00억 달러의 오퍼츄니스틱 부동산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신규 펀드를 포함한 스타우드의 전체 AUM은 1100억 달러에 달한다.

라지캡 부동산 부문 베스트 오퍼레이션 어워드는 메트라이프자산운용이 받았다. 미국 생명보험 회사인 메트라이프의 운용 자회사로 부동산 AUM만 991억 달러에 달한다.

라지캡 부동산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미국 브릿지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선정됐다. 미국 세컨티어 도시 교외 지역의 아파트(멀티패밀리)를 사들여 리노베이션을 통해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주로 구사하는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다. 2020년 10월 한국투자공사(KIC)에서 10년 넘게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근무한 이승환 대표를 영입해 서울사무소를 열었다. 지난해 한국 기관투자가로부터 성공적으로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드캡 부동산 분야에선 올해 최우수 운용사는 나오지 않았다.

미드캡 부동산의 베스트 투자성과 어워드는 PCCP가 차지했다. 지난해 최우수 운용사로 선정됐던 업체다. PCCP는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선순위 및 메자닌 투자와 밸류애드(재건축 등을 통한 가치 재고) 에쿼티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AUM은 152억 달러다.

미드캡 부동산의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미국 매디슨리얼티캐피탈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수상했다. 80억 달러의 AUM을 보유한 매디슨리얼티캐피탈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우량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선순위 대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높은 위험대비수익률을 제공하는 운용사다.
◆인프라 (Infrastructure)
라지캡 인프라 부문의 최우수 운용사로는 호주 맥쿼리 자산운용이 뽑혔다. 맥쿼리 자산운용은 호주의 대표적 금융 그룹인 맥쿼리의 자회사로 운용자산이 5317억 달러에 달한다.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전 세계에 걸쳐 지역별 전문성을 가지고 투자하는 로컬라이제이션이 강점이다.

라지캡 인프라 부문의 베스트 퍼포먼스 어워드는 캐나다 브룩필드가 받았다. 6900억 달러를 운용하는 종합 대체투자 운용사다. 국민연금 등 국내 LP들이 2013년부터 50조원 이상을 브룩필드 펀드에 출자했다. 현재 2016년 인수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의 매각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한앤컴퍼니 출신의 박준우 대표를 한국 총괄 대표로 영입하기도 했다.

라지캡 인프라 운용사 중 베스트 오퍼레이션 어워드는 IFM인베스터스가 받았다. IFM인베스터스는 인프라 부분 AUM만 609억 달러에 달하는 호주계 운용사다. 22개 공적 연기금이 소유하고 있어 고객과의 이해관계가 가장 잘 일치하는 운용사라는 것이 IFM의 설명이다.

라지캡 인프라 부문의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역시 호주계 자산운용사인 AMP캐피탈이 받았다. 호주 최대의 연금 서비스 회사인 AMP의 자회사로 160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인프라 투자에는 1988년 뛰어들었으며 259억 호주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미드캡 인프라 부문에서는 영국 슈로더투신이 최우수 운용사로 뽑혔다. 슈로더는 2020년 슈로더 유럽 후순위 인프라 펀드 2호를 출시해 한국 기관들로부터만 3억8300만 유로를 조달했다. 글로벌 전체 모집 금액 10억 유로의 38.3%를 한국에서 모았다. 이 펀드는 유럽 미드캡 규모의 핵심 인프라 자산에 대출해 수익을 내는 펀드다.

베스트 투자성과 운용사로는 유럽계 사모펀드인 앤틴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Antin)가 선정됐다. 앤틴은 에너지·환경·통신 등 인프라투자에 특화한 운용사로 운용자산은 220억 유로다. 앤틴은 최근 한국인인 맹민경 이사를 한국 고객서비스(IR) 담당자로 영입하기도 했다.

미드캡 인프라 운용사 중 오퍼레이션 부문 어워드는 1270억 달러를 운용하는 스위스 파트너스그룹이, 베스트 고객소비스 부분 어워드는 약 100억 달러를 운용하는 영국 인프라레드가 받았다.
◆절대수익전략 (헤지펀드 & 멀티애셋)
라지캡 헤지펀드 운용사 중에는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인 밀레니엄매니지먼트가 한국 LP들이 꼽은 최우수운용사로 선정됐다. 밀레니엄은 다양한 헤지펀드 투자 전략(multi-strategy)을 구사하는 회사로 533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창업자인 이스라엘 잉글랜더는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스타 매니저 중 한명이다. 한국계로는 마이클 정 글로벌 에쿼티 부대표가 있다.

베스트 투자성과 운용사로는 미국 엔트러스트글로벌이 꼽혔다. 엔트러스트글로벌은 펀드오브 헤지펀드 운용사다. 주주행동주의 투자, M&A차익거래 투자, 부실채권(distressed) 등 다양한 헤지펀드 투자에 공동투자(co-investment)하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한국계로는 소피아 파크 뮬렌 시니어 매니징디렉터가 있다.

라지캡 헤지펀드 중 오퍼레이션이 뛰어난 운용사로는 미국 투시그마가 선정됐다. 머신러닝 등 데이터 과학을 활용한 퀀트 투자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다. 멀티에셋 운용사인 팬아고라도 오퍼레이션 엑셀런스 어워드를 공동 수상했다.

골든트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라지캡 헤지펀드 부문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를 받았다. 하이일드채권, 구조화채권 등 다양한 채권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미드캡 헤지펀드 중에서는 추세추종(trend following) 전략을 구사하는 시스테매티카 인베스트먼트가 베스트 투자성과 어워드를, 크레딧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엘링턴매니지먼트가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를 받았다.


유창재 한경글로벌뉴스네트워크 편집장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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