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일제히 반등…코스닥 4.55% 급등

입력 2022-02-16 17:25   수정 2022-02-17 01:21

일촉즉발이던 우크라이나의 긴장 상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신흥국 주식,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면서 코스닥지수는 4.55%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2020년 6월 16일(6.09%) 후 최대 상승폭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있던 병력 일부를 철수시켰다는 소식에 16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2700선을 회복했다. 1.99% 오른 2729.6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지수를 기반으로 한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지수 대비 더 큰 폭(2.52%)으로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약 45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했던 것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에 현·선물 차익거래를 하는 금융투자를 포함한 기관투자가가 현물 시장에서 23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회담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돼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 기조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코스피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어닝쇼크를 맞은 엔씨소프트(-4%) 등을 제외하고 832개 종목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1.4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모두 오른 가운데 제주항공(10.65%) 효성화학(9.71%) 등 리오프닝, 경기민감주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상승 국면을 활용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 들어 연일 코스닥 종목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오랜만에 코스닥시장에서 28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다. 그 영향으로 코스닥지수는 4.55% 급등한 878.15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도 안정을 되찾았다. 원·달러 환율은 2원20전 내린 1197원60전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22%, 대만 자취안지수는 1.56%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7%, 홍콩항셍지수는 1.42% 상승했다.

암호화폐도 상승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5333만원으로 전날 시가(5158만원)보다 3.39% 올랐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은 지난 14일 121억4642만달러에서 이날 198억108만달러로 63.01% 급증했다. 이더리움은 6.76%, 에이다는 4.31% 뛰었다.

고재연/박진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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