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번 4분기 실적 시즌은 달랐다. 컨센서스와의 차이는 여전하지만 4분기 실적 발표 후 15~20%씩 주가가 널뛰는 종목이 수두룩했다. KCC는 실적 쇼크로 하루 만에 주가가 21% 빠졌다. 반면 호실적을 달성한 클래시스 등은 10% 넘게 상승했다. 그만큼 증시가 실적에 민감해진 구간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4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관심은 올 1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실적 개선주가 희소해진다는 얘기다. 그만큼 실적주의 가치가 높아지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증권사 컨센서스보다 높게 나온 기업 중 올 1분기와 2022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한 달 전 대비 상향된 기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밝혔다. 이 중 1분기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어난 기업을 추렸다. HMM, 엘앤에프, DB하이텍, 에스에프에이, 천보, J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이녹스첨단소재, 해성디에스 등이 실적주로 꼽혔다.
이 중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HMM이다. HMM의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은 20.1%에 달했다.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152%로 예상된다. 작년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물류대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엘앤에프의 한 달 전 대비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은 19.3%에 달했다.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테슬라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차전지용 양극재를 테슬라에 직접 공급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DB하이텍의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은 11.2%, 전년 대비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135.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대한항공도 1분기 이익 급증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01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016억원)보다 393.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실적 쇼크’에 주가가 급락했던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289.7% 증가한 22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OCI(277.4%), 엠씨넥스(268.1%), 한국항공우주(246.9%) 등도 200% 이상 이익이 증가할 기업으로 꼽혔다.
심성미/박재원 기자 smshim@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