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논술길잡이] 연세대 논술은 다면적 사고와 창의적 전개를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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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2-21 10:00  

[2023학년도 논술길잡이] 연세대 논술은 다면적 사고와 창의적 전개를 중시

지난 시간에 보았던 연세대학교 2021학년도 기출문제 2번 세트문제를 같이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 2-1]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는 결과들을 바탕으로 <제시문 라>의 주장을 여러 이유를 들어 비판하시오. (600자 안팎, 25점)

우선 2-1번입니다. <라>의 주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비만 문제는 소득 불평등에서 비롯한다. 삶의 방식 변화나 현대화는 비만의 갑작스러운 증가를 설명하지 못한다. 비만율을 검토해보면 소득수준이 아니라 불평등도에 따라 발생하기에 선진국 간에도 차이가 분명하다. 즉 비만 책임은 사회에 있는 것이다.” >

<라>의 주장을 염두에 두며 자료를 다시 보면, 소득불평등이 비만율로 직결되지 않습니다. 특히 흰 색으로 찍힌 국민소득 하위 25% 국가들의 분포는 주장에 절대적으로 반합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라>의 주장이 옳지 않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답안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라>의 주장을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이유를 들어’ 비판하라는 조건에 주목해야 합니다. 연세대학교 논술은 다면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전개를 중시하고 있으며, 이 문항은 그러한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라>를 여러 측면에서 비판할 수 있는 근거들을 탐색한다고 생각하며 다시 비판의 근거를 정리해 보도록 할까요? ‘비판’은 옳고 그름을 가려보는 사유이기 때문에, 옳은 점에 대해서도 언급할 수 있는 근거를 같이 모아보죠.

1) 옳은 점: 국민소득 상위 25% 국가들에 나타난 비례적 추세선. 즉 개인소득이 충분히 갖춰진 경우에 한하여 소득불평등이 높으면 대체적으로 비만율이 커지고 있으므로 이 주장은 부분적으로 타당성을 지닌다.

2) 그른 점: 국민소득 하위 25% 국가 사이에서는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여러 면에서 비판점을 생각해보기로 했으니, 위 그른 점에 대해서 하나 더 생각해 볼까요? 국민소득 상위 25% 국가군을 보면, 소득불평등도와 비만율이 비례하는 경향은 있으나, 그 안에서도 상당한 격차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소득불평등도가 중간 정도인 국가군에서 비만율은 최대와 최소로 다양하게 퍼져있기도 하네요. 이것은 소득불평등이라는 요소 외에 다른 요소가 비만율에 크게 개입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즉 변인이 다양하다는 뜻이겠죠. 예를 들어 우리가 여러 꽃시장에서 동일 품종의 식물 화분 30개를 사왔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런데 모든 화분이 대체적으로 햇빛을 잘 쬐어주면 잘 자랐지만, 그 안에서도 두 배나 성장한 경우와 키가 그대로인 경우 등 성장 추이가 화분마다 다른 것들이 꽤 많이 관찰되었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품종이 같으니 ‘어? 이 꽃시장이 더 좋은 흙이랑 양분을 썼나?’와 같은 생각을 하겠지요? 이것은 식물의 생장에 햇빛이라는 요소 외에도 양분이나 토양 등 다른 변인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판단하는 우리의 일상입니다. 이처럼 종속변인(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독립변인(원인)을 추론하는 사유는 자료의 해석과 근거 도출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어요. 다른 변인이 무엇이었을까요? 이는 국가마다의 차이였기에, 아마도 식습관문화나 (체육)교육 방식, 인종적 요인이나 혹은 기타 사회적 지표와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소득불평등이 심할수록 비만율이 높다는 단정, 개별 국가의 국민 1인당 소득수준과 비만율의 상관관계 부정 등 (라)의 주요 주장을 반박할 글감을 충분히 정리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아래와 같이 답안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2-1 답안]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는 결과들은 <라>의 주장을 크게 약화시킨다. 국민소득이 상위권인 국가들에서 소득불평등도는 비만율의 주요 원인이다. 소득불평등과 비만율의 상관관계는 하위소득 국가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또한 국민소득 상위 국가의 비만율이 하위 국가에 비해 높으며 소득수준 하위 25% 국가에서는 소득불평등과 상관없이 비만율이 최소 수준에서 멈춰 있다. 이는 소득불평등 이전에 개인의 소득 수준이 갖춰져 있어야 비만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 국민소득 하위 25% 국가들의 비만율 편차는 크지 않은 데 비해, 상위 25% 국가들의 비만율 편차는 상당하다. 이는 상위 국가들에서도 비만율에 소득불평등 외의 다른 요소가 작용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를 고려하면 <라>의 주장은 부분적으로만 옳다. 이 주장은 상위 국가의 비만율 경향성인 그래프의 추세선을 근거로 둔다. 그러나 이는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들에 한정된 것이며 다른 변수를 무시한다. 앞선 여러 결과는 모두 <라>의 한계를 지적하는데, 이는 <라>의 주된 근거가 되고 있던 50여 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표본을 제한적으로 두고 성급하게 일반화했음을 의미한다. <라>가 부정한 개인 소득의 변수나 상위 소득 국가에서 작용하는 소득불평등 외의 다른 변수의 작동이 추론되고 있으므로, <라>의 주장은 사회과학적 이론으로 정립되기 어렵다.

다음으로 2-2번의 수리논술입니다. 수리논술 풀이에서는 과정을 충분히 논리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논제 설명은 지면관계상 답안으로 갈음합니다.

1) 두 집단 모두 전혀 공부하지 않았을 때의 시간당 소득이 10(단위: 천원)이라고 할 때, 주어진 함수의 m,n,a,b,c를 구하시오. (/는 분수 표현)

① 주어진 그림에서 y1의 함수식을 구하기 위해 기울기를 구하면, 0-0/20-0=0/20=0, y 절편은 2이므로, y1의 함수식은 y1=2이다.

② 주어진 그림에서 y2의 함수식을 구하기 위해 기울기를 구하면, 6-4/20-10=2/10=0.2, y절편은 2이므로, y2의 함수식은 y2=0.2x+2이다.

③ 문제에서 주어진 y1에 관한 식 y1=mx+n을 x에 대하여 미분하면 dy1/dx=m이다. 이를 ①의 식과 비교하면 m=2이고, x=0일 때 y1=10이므로 n=10이다. 즉, y1=2x+10이다.

또는, ①의 y1=2에서 x에 대하여 부정적분을 하면 y1=2x+C1(단, C1은 적분상수)이고, 두 집단이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았을 때의 시간당 소득이 10이므로 x=0일 때, y=10이다. 따라서 10=2x0+C1이므로 C1=10이다. 즉, y1=2x+10이다.

④ 문제에서 주어진 y2에 관한 식 y2=a(x-b)2+c를 x에 대하여 미분하면, dy2/dx=2a(x-b)=2ax-2ab이다. 이를 ②의 식과 비교하면 a=1/10=0.1, b=-10이고, x=0일 때 y2=10이므로 c=0이다. 즉, y2=0.1(x-(-10))2+0=1/10(x+10)2이다.

또는, ②의 y2=0.2x+2에서 x에 대하여 부정적분을 하면 y2=0.2x1/2x2+2x+C2(단, c2는 적분상수)이고, 두 집단이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았을 때의 시간당 소득이 10이므로 x=0일 때, y2=10이다. 따라서 10=1/10x02+2x0+C2이므로 C2=10이다. 즉, y2=1/10x2+2x+10=1/10(x+10)2이다.

①~④를 따르면, 두 함수의 계수와 상수는 각각 m=2, n=10, a=0.1, b=-10, c=0이다.

2) 두 함수를 하나의 좌표평면에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책임소재의 관점에서 <제시문 나>의 주장을 평가하시오.

< 하나의 좌표 평면에 그린 두 함수는 다음과 같다. >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자녀들은 학습량이 증가하면서 기대소득이 선형적으로 늘어나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자녀들은 기대소득이 이차함수로 증가한다. 즉,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으면 학습량이 기대소득을 더 가파르게 증가시킨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 요인의 영향력을 강조하는 <제시문 나>의 주장과 대체로 부합한다. 그러나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집단의 경우에도 학습량은 기대소득을 증가시킨다는 면에서 개인적 요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학습시간이 0일 때 기대소득은 계층과 상관없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개인이 전혀 노력하지 않으면 계층이 기대소득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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