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현재 국민 63명 잔류…외교부, 긴급회의 개최

입력 2022-02-22 17:55   수정 2022-02-22 18:09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승인하며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진 가운데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현지에 체류 중인 국민 63명의 철수와 안전 확보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군 당국은 재외국민 이송 지원 등을 위한 군 수송기 투입 등의 준비 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22일 최종문 2차관 주재로 우크라이나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국민 대피 및 철수 문제를 논의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공관원을 제외하고 6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선교사가 14명, 유학생이 4명이고 자영업자와 영주권자가 45명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까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이던 한국 국적자는 600여명 정도였지만 정부의 철수 권유 등으로 대부분 안전 지역으로 철수한 상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관을 중심으로 이분들이 최대한 조속하게 안전 지역으로 출국하실 수 있도록 지속 설득해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련 노력을 계속 경주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측 반군이 일부 장악한 동부의 돈바스 지역에는 현재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은 이날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조속히 안전지역 출국을 권고하는 글을 공관 홈페이지에 재공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철수 의사를 밝힌 분은 총 36명”이라며 “이번 주까지는 10여명 이상 철수하고 나머지 분들은 여러 가지 상황으로 그 이후에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지인과 결혼해 자녀가 있거나 생활기반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교민들이 떠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사관 철수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사관 철수는 상정하고 있지 않다”며 “재외국민 보호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유사시 재외국민 이송을 위해 군 수송기 투입 등 준비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이번 상황과 관련해 요청이 오면 재외국민 이송을 위해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관련 기관·국가들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시 즉각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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